FIBA가 지정한 아시아컵 예선의 ‘버블’은 바레인, 난감해진 대한민국농구협회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10-20 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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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FIBA가 결국 아시아컵 예선 ‘버블’로 바레인을 선택했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지난 18일(한국시간) 각국 연맹에 FIBA 아시아컵 2021 window 2 A조와 D조의 일정을 바레인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FIBA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피폐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아시아컵 예선에 대한 강행을 결정했다. 단, 기존 홈&어웨이 방식이 아닌 NBA와 같이 특정 국가를 ‘버블’로 지정해 최대 8개 팀이 한 곳에 모여 일정을 소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바레인은 현재 아시아컵 예선 D조에서 인도, 이라크, 레바논과 함께 경쟁하고 있다. D조 예선 역시 바레인에서 열릴 예정이며 ‘버블’을 지정할 수 없었던 A조는 이들과 함께한다.

그렇다면 A조에 속한 대한민국의 일정은 어떻게 될까. 그들은 11월 28일 필리핀, 11월 30일 인도네시아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건 대회 강행이 아닌 바로 선수단의 건강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그동안 FIBA 아시아와 수차례 대화를 나누며 일정 연기를 주장했다. 두 차례 공문을 보내기도 했으며 A조에 편성된 국가들과도 이에 대한 부분을 공유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바레인에서 아시아컵 예선이 재개된다는 것을 18일에 들었다. 인구가 170만 정도 되는 나라인데 하루에도 2~300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다고 한다. 불안할 수밖에 없다. 과연 바레인이 ‘버블’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지 않나”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국가대표팀이 출전한다 하더라도 이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KBL은 아시아컵 예선 소화를 위해 별도의 브레이크 기간을 두었지만 국내로 돌아왔을 때의 자가격리 기간까지 계산한 건 아니다.

만약 국가대표팀이 출전할 경우, 해당 선수들은 한 달 이상의 공백기를 가지게 된다. 특히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으로 인해 시즌에 맞춰 끌어올린 몸 상태가 다시 망가질 수도 있다. 아시아컵 예선인 만큼 최정예 국가대표가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선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가를 대표할 정도의 선수들이 각 프로팀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 역시 사실이다.

실제로 국가대표 경기에 대한 정부의 자가격리 면제 이야기가 나왔지만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반갑지 않은 답변을 들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에 문의한 결과 공익성이 강한 사업 및 대상이 아니면 실제로 자가격리 면제는 어렵다고 한다. 상황이 제한적이다. 아시아컵 예선에 출전한다고 해서 자가격리 면제권을 기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최악의 경우 11월에 열리는 아시아컵 예선에 불참하는 선택지도 고려 중이다. 이미 첫 번째 예선에서 코로나19로 여러 경기가 연기될 정도로 일정 조율이 필요한 상황. FIBA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예선 참가가 힘든 국가에 대한 매뉴얼이 정해져 있다. 향후 FIBA가 해당 국가와 논의한 후 잔여 일정에 대해 해결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단독으로 아시아컵 예선에 불참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 역시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농구연맹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앞으로 FIBA 주관으로 열리는 대회에서 페널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만이라도 나가지 않겠다는 말을 쉽게 할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FIBA는 이미 강을 건넜고 이제 대한민국 역시 그들과 동행할지를 선택해야 할 때가 왔다. 어떤 선택이든 정답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선택할지가 고민인 것이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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