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독일이 낳은 최고의 농구스타, 덕 노비츠키(42, 213cm)의 우승 동력은 ‘경멸’이었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2011년 우승은 역대 최고의 언더독 스토리 중 하나로 꼽힌다. 서부 3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댈러스는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가 버티고 있는 초호화 군단 마이애미 히트를 파이널에서 만난다.
모두가 댈러스의 패배를 예상한 시리즈. 하나 노비츠키는 세상의 평가를 실력으로 비웃었다. 그해 파이널에서 평균 40.4분을 출전한 노비츠키는 평균 26득점 9.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4승 2패 파이널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마이애미는 웨이드가 평균 26.5점을 기록했으나 르브론이 평균 17.8점에 그치며 고개 숙였다.
이 가운데, 댈러스의 또 다른 레전드인 JJ 바레아(36, 178cm)는 JJ 레딕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노비츠키에 대한 여러 얘기를 공유했다. 바레아는 2006년부터 2011년,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댈러스에서 헌신한 바 있다. 팀의 2011년 우승 당시 바레아는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평균 8.8득점 3.2어시스트로 쏠쏠한 공을 세웠다.
노비츠키에 대한 얘기는 진행자 레딕 때문에 시작되었다. 레딕은 “노비츠키의 파이널은 위대했다”라며 “그는 유럽 출신이 약하다는 것을 완전히 깨부셨다. 너무 터프했다. 특히 2011년 플레이오프에서 (터프함이) 한 차원 더 진화했다”라며 감탄했다.

이를 옆에서 직접 지켜본 바레아는 “노비츠키는 우리를 절대 지지 않게 해줬다”라며 “사실, 그는 마이애미를 혐오했다. 르브론, 웨이드, 보쉬까지. 모두를 경멸했다. 직접 얘기하지 않겠지만 노비츠키는 그들을 견디는 것 조차 어려워했다”라고 얘기를 시작했다.
그의 리더십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바레아는 “노비츠키는 얘기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끈다. 하지만 그 해 파이널에서는 타임아웃이나 하프 타임에 이상할 정도로 말을 많이 했다. 동료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노비츠키는 특별했고, 그 파이널에 뭔가 다른 마인드셋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처럼 극도로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바레아는 “파이널에서 노비츠키가 아프자 르브론과 웨이드가 ‘감기 조롱’을 하지 않았나? 그것은 노비츠키에게 큰 상처를 줬다. 그 조롱이 노비츠키에게 필요조차 없었던 동력을 줬고, 그 덕에 (우리가) 시리즈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때는 파이널 4차전, 노비츠키는 독감으로 인한 고열 증상이 있음을 고백했다. 그러자 5차전 직전, 르브론과 웨이드는 카메라가 본인들을 비추자 “콜록콜록” 기침을 연발하며 노비츠키를 조롱했다. 노비츠키가 아픈 '척'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노비츠키는 실력으로 반격했다. 5차전에서 4쿼터에 10점을 기록했고, 그 덕에 팀은 경기 막판 21-9 런을 타면서 86-83 접전 승을 거뒀다. 경기 후 노비츠키는 “르브론과 웨이드의 행동은 어린 아이의 행동 같았다. 나는 리그에 13년 있는동안 아프다고 거짓말 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들이 아무리 조롱한다고 해도 나한테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것”이라고 묵직하게 얘기했다. 실제로 노비츠키는 6차전에서도 활약했고, 댈러스는 감기 조롱 이후 연승을 내달리며 시리즈를 끝냈다.
특히, 당시 르브론은 파이널 4차전에 8점만을 기록했으며 시리즈 4쿼터 평균 득점이 평균 2.2점에 그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노비츠키를 조롱한 것은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것 이상이었다.
추억을 회상한 바레아는 “당시 댈러스 팀은 완벽했다. 챔피언십을 따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나?”라며 “드션 스티븐슨은 미친듯 보였으나 내 최고의 동료 중 하나였다. 제이슨 키드는 말년이었음에도 3점슛, 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제이슨 테리는 슛을 놓칠 수 없었다. 6차전 전반에 23점을 넣었다. 끝으로 타이슨 챈들러. 정말로 수비에서 괴수같았다”라며 추억에 잠겼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김호중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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