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에 도전 중인 현대모비스 김영현 “코트에서 모든 걸 보여주자는 마음”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12-23 15: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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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매 경기 잠깐이라도 투입될 때면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김영현은 22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L D-리그 상무와의 경기에서 27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2스틸을 기록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97-114로 패하며, 예선전을 마쳤다.

김영현은 이 경기에서 풀타임에 소화하며, 코트 리더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토킹도 주도하며 동생들을 일으키는데 힘을 썼다. 덕분에 5명만이 뛴 경기에서 상무를 상대로 대패를 떠안은 것은 면했다.

이에 앞서 김영현은 지난 12월 1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년 만에 가장 오랜 시간 코트를 누볐다. 이후 그만한 출전 시간은 가져가지 못했지만, 이어진 19일 서울 SK와의 경기에는 선발 출전하며 김선형을 마크했다. 서서히 그의 이름을 프로 무대에 알려가고 있는 것.

김영현은 2013년 KBL 국내신인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지명됐다. 드래프트 동기는 김종규와 김민구, 두경민. 모두 김영현의 경희대 동기들이다. 대학 시절 당시에도 BIG3의 그늘에 가려 큰 빛을 보진 못했지만, 악착같은 수비 하나만큼은 인정받아 왔다. 성실함이 가장 큰 무기며 악착같은 수비도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D-리그를 마친 김영현은 “1쿼터에 수비가 안 돼 득점을 많이 내줬는데, 따라가기만 한 경기가 된 것 같아 아쉽다. 특히 정성호가 슛이 좋아 찬스를 주지 말자고 했는데, 슛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못했다”라고 되돌아보며 경기에 나서고 남다른 마음가짐, 의미를 전했다.

“올 시즌이 마지막 계약기간이다”라고 입을 연 김영현은 “사실 그간 기회가 한 번이라도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힘든 훈련을 버텼다. 1군에서 많이 뛰지 못하니, D-리그에서라도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자는 마음이었다. 사실 1군도, D-리그 경기도 모두 소중한 경기다. 코트에 투입만 된다면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려고 한다.” 

 

사회 복무 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한 김영현은 이번 시즌이 4시즌 째다. 프로 연차는 7년차. 올 시즌 들어서야 4경기에 정규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그전까지는 평균 시간이 2분(2013-2014시즌), 6분(2015-2016)에 그쳤다. 2018-2019시즌까지 정규리그 출전 경기는 25경기.

KGC인삼공사전을 마친 뒤 팀은 패배했지만, 개인적인 축하 연락을 많이 받은 이유다. 19분 20초를 뛰며 슈터 전성현을 틀어막았다. 이날 전성현은 7득점에 그쳤다. “숨어있던 팬들이 많더라. 지인들에게도 연락을 많이 받았다”라고 웃어 보인 김영현은 “지난 시즌까지 D-리그에서 같이 뛴 천재민, 손홍준, 남영길 등 선수들이 연락이 많이 왔다. 보기 좋다고 연락이 많이 왔는데,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선수들이 만족감이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동량(LG)의 현실적인 조언도 그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데 귀한 한 마디가 됐다고. “(김)동량이 형이 냉정하게 말해주기도 했다. KGC전 이후도 꾸준하게 출전 못할 수도 있지만, 상처받지 말고, 꾸준히 준비하라고 하더라. 더 준비하고, 언제 뛸지 모르기 때문에 멘탈을 다잡아야 한다고 말해줬는데, 이 한 마디가 많은 도움이 됐다.” 김영현의 말이다.

악착같은 임팩트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그간 1군 무대에 뛰는 걸 많이 상상해왔다. 힘든 시기에 그런 생각을 하면서 버텼는데, 기회가 온다면 속된 말로 바보처럼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기회가 왔을 때 보여주자고 생각해왔는데, 요즘 슛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웃음). 수비에서는 감독, 코치님이 보시기에 부족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긴 했다”라고 되돌아보며 “앞으로 언제, 어떻게 기회가 올지 모르니 준비를 더 다부지게 하려고 한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김영현은 그간 그를 일으켜 세워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일렀다. “정말 그간 너무 힘들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은 김영현은 “항상 좋은 얘기를 해주는 여자친구, 또 D-리그 이동할 때마다 자신 있게 하고, 플레이에 제한을 두지 말라며 격려해 주는 박(구영)코치님 덕분에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다. 또 비시즌에 허리 수술을 하고, 지금 내가 느끼는 몸 상태는 대학 시절로 돌아간 느낌인데, 그간 홍성민 트레이너가 재활을 잘해줬다. 너무 고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 사진_ 홍기웅, 정을호 기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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