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지농구] ‘35-5’ 두드러진 벤치 전력 차이, KT 2연패 탈출 원동력

수원/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1 15: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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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창환 기자] KT가 현대모비스전 우위를 이어가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수원 KT는 1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4-58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6위 KT는 5위 부산 KC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현대모비스전 4연승도 이어갔다. 데릭 윌리엄스(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가 효율적으로 득점을 쌓았고, 강성욱(12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은 2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9위 현대모비스는 10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가 없어졌다. 박무빈(17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과 존 이그부누(17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레이션 해먼즈의 공백을 메우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상과의 전쟁’ 중인 팀들의 대결이었다. KT는 김선형이 두 달 넘게 공백기를 갖고 있는 가운데 하윤기, 조엘 카굴랑안마저 이탈했다. 드래프트를 통해 ‘재능러’를 차곡차곡 쌓았지만, 주전이 연달아 부상을 당한 탓에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KT다.

이에 맞서는 현대모비스는 새로운 아시아쿼터 제이크 피게로아의 합류가 미뤄지고 있을 뿐, 국내선수 전력에는 부상 이슈가 없다. 다만,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선수 전력에 문제가 생겼다. 치골염 진단을 받은 해먼즈가 2경기 연속 결장했다.

KT로선 집중 공략해야 할 부분이었다. 홀로 뛰는 이그부누의 수비 범위가 넓지 않다는 점을 집요하게 이용해야 승산을 높아질 수 있었다. 마침 하윤기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이두원의 경기력이 궤도에 오르고 있던 터였다.

문경은 감독 역시 “데릭 윌리엄스와 이두원이 뛸 때는 이그부누의 외곽수비가 안 되는 부분을 공략해야 한다. 이를 통한 우위를 점해야 승산이 있다”라고 말했다.

KT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교채 출전한 윌리엄스가 매치업 상대인 조한진을 상대로 꾸준히 화력을 뽐냈다. 2쿼터에 4분 17초만 뛰고도 2점슛, 3점슛을 각각 2개 모두 성공하며 10점을 몰아넣었다. 윌리엄스와 더불어 박준영, 정창영도 외곽에서 지원사격하며 벤치의 깊이를 증명했다.

KT는 실책을 총 15개 범했지만, 두꺼운 벤치 멤버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체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윌리엄스 덕분에 체력을 비축한 힉스는 4쿼터에 연달아 속공 득점을 만들며 현대모비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종료 3분여 전 15점 차로 달아난 힉스의 앨리웁 덩크슛도 속공 득점이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벤치 전력의 한계가 뚜렷했다. 벤치 득점 7위(19.5점)에 머물러 있는 상황서 1옵션 외국선수마저 자리를 비웠으니 게임체인저의 등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2쿼터에 투입한 전준범은 3점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한 가운데 실책마저 범했다. 함지훈도 총 6분 29초를 소화하는 데에 그쳤다.

벤치 득점 2위 KT(30.9점)와 7위 현대모비스의 대결이라는 점은 기록지를 통해서도 두드러졌다. KT는 벤치 멤버 4명이 35점을 합작한 반면, 현대모비스의 벤치 득점은 이대균, 최강민이 합작한 5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4쿼터 종료 2분여 전 맞이한 가비지 타임 이후 득점이었기에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었다. KT는 한숨 돌렸지만, 현대모비스로선 고민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일전이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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