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이하 한국 시간) 2020-2021시즌을 위한 트레이닝캠프가 막을 올린 가운데 필라델피아는 7일 팀 훈련을 개시했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의 행보는 실망 그 자체였다. 벤 시몬스와 조엘 엠비드, 토바이어스 해리스로 이어지는 탄탄한 주전 라인업에 알 호포드까지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기대 이하의 모습이 이어졌다.
시즌 내내 고전하더니 결국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4전 전패로 탈락하며 굴욕적으로 시즌을 마친 필라델피아였다. 필라델피아는 시즌 종료 후 구단 내부적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지난 7시즌 동안 팀의 선장을 맡았던 브렛 브라운 감독을 전격 경질한 뒤 LA 클리퍼스에서 경질 당한 닥 리버스 감독을 그 자리에 앉혔다.
이어 휴스턴 로케츠의 단장직에서 물러난 대릴 모리를 사장으로 영입하며 변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외에도 과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데이브 예거와 클리퍼스 어시스턴트 코치직을 맡았던 샘 카셀을 코치진에 합류 시켜 코치진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될 리버스는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난 지도자로 정평이 나 있다. 오랜 기간 그가 NBA 무대에서 감독직을 계속해 이어갈 수 있던 것도 선수단 관리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던 필라델피아가 리버스 감독을 선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 시즌 내내 시몬스와 엠비드를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가 돌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기도 했지만 리버스가 팀에 부임한 이후 팀 분위기가 다시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임 이후 선수단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힘쓴 리버스는 트레이닝 캠프에서도 열정적인 자세로 2020-2021시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리버스가 이번 트레이닝캠프에서 던진 화두는 다름 아닌 '픽-앤-롤(Pick&Roll)'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픽앤롤 공격 전술은 리그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젠 모든 플레이가 가드와 빅맨과의 픽앤롤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이러한 리그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의 경기당 평균 픽앤롤 횟수는 14.7회(전체 29위)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공교롭게도 리버스 감독은 클리퍼스 시절부터 픽앤롤 전술을 즐겨 사용한 지도자다.(*클리퍼스는 2018-2019시즌 평균 픽앤롤 포제션 25.8회로 전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래서 일까. 리버스 감독은 다가오는 2020-2021시즌 픽앤롤 공격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트레이닝 캠프 첫날부터 포지션을 불문하고 전 선수에게 픽앤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리버스 감독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시몬스와 엠비드의 2대2 픽앤롤 플레이가 오는 시즌 팀의 주요 공격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우리는 시몬스와 엠비드의 픽앤롤 플레이를 더 자주 보게 될 것이다. 둘의 호흡이 굉장히 잘 맞고 있다. 팀 내 훈련에서 둘의 픽앤롤을 여러 차례 시험해봤는데 이 둘의 플레이를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하루 빨리 다른 팀들을 상대로 이 전술을 사용해보고 싶다"고 했다.
팀 공격의 시발점이 될 포인트가드 시몬스 역시 "팀에 입단한 이후 이런 공격 패턴을 사용한 적이 거의 없다. 빨리 실전에서 픽앤롤을 활용한 공격 패턴을 선보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리버스로 선장을 바꾼 뒤 새로운 출발점에 선 필라델피아는 오는 시즌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 중 픽앤롤이라는 공격옵션을 무기로 2020-2021시즌 동부 제패를 노리는 필라델피아의 의지는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온 2020-2021시즌 개막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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