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당황스러웠다” 유니폼 잘못 가져온 배병준, 비하인드 스토리는?

용인/이연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9 15: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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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이연지 인터넷기자] 배병준(35, 189cm)이 가져온 유니폼은 달랐지만, 승리를 향한 마음은 팀과 하나였다.

창원 LG는 19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리그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70-66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전적 4승 1패, 3위를 유지했다.

LG는 지난 11월 29일 이후, 오랜만에 치른 D리그였다. 이날 2쿼터에 모습을 드러낸 배병준은 팀 속공 상황 김준영의 패스를 받아 레이업으로 해결하며 2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배병준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쉽게 가다가 중간에 해프닝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걸 또 이겨내는 결과를 만들어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부상자가 많아서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배병준의 말처럼 이날 이경도와 양홍석이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입는 악재를 겪었다. 배병준 역시 2쿼터 종료 3분 7초를 남기고 발목에 이상을 느껴 잠시 벤치로 물러났었다. 배병준은 돌아왔지만, 이경도와 양홍석은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배병준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나는 괜찮다. 내가 먼저 다치고 (이)경도가 두 번째 다치고 (양)홍석이가 세 번째로 다쳤다. 이게 참 경도한테도 말했지만, 갈수록 강도가 세지는 부상을 당하는 거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특히나 홍석이는 팀에서 ‘컨디션을 올려라’ 하는 차원에서 보낸 건데 부상을 당하다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안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는 배병준에게 코트 안팎으로 유난히 많은 장면이 겹친 하루였다. 또 하나 눈길을 끈 장면은 다름 아닌 배병준의 유니폼이었다. 팀 동료들이 모두 한글 유니폼을 입고 나선 가운데, 배병준만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영문 유니폼을 착용하고 코트에 등장했다. 이를 본 감독관은 직접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배병준은 웃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유니폼을 잘못 가져왔다. 100% 내 잘못이다. 솔직히 많이 당황스러웠다. 어제(18일) 짐을 챙겼고, 풀 때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잘 챙긴 줄 알았다. 오늘(19일) 점심을 먹고 준비를 하는데 보니까 유니폼이 달랐다(웃음)”라고 말했다.

배병준은 이번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평균 8분 47초를 뛰며 2.3점 1.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LG로 트레이드된 이후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배병준의 1군 출전 기록은 지난 11월 15일에 멈춰 있다. 그는 D리그를 통해 오히려 초심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창원에 나 혼자 있다. 그러면 아침에 눈 뜨면서 출근하는 것부터가 내 자신과의 싸움이다. 혼자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운동을 나가려고 하는 것부터 마음을 잡는 게 많이 힘들었다. 솔직히 와이프나 아기가 없었으면 좀 많이 방황했을 것 같다. 가족들이 동기부여가 되고, 나한테 큰 힘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왕 이렇게 D리그 나와서 운동을 하는 상황이면 ‘몸 관리를 해보자’해서 체지방을 좀 빼내고자 식단을 더 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좋은 몸 상태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나중에 돌아봤을 때, ‘배병준 잘 버텼네, 잘 이겨냈네’ 하는 그런 시즌이 됐으면 한다”라고 개인적인 목표를 전했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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