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보이지 않는 헌신' 박지원 "그런 역할을 해주는 선수는 필요하잖아요"

용인/이연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0 15: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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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이연지 인터넷기자] 박지원(27 ,191cm)이 패배 속에서도 빛나는 만점 활약을 보였다.

수원 KT는 20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리그 창원 LG와 경기에서 72-81로 패했다. 패했지만, 박지원은 기록지 곳곳에 발자국을 남기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그는 선발로 출전해 29분 20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21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어시스트 2스틸도 곁들였다.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야투가 말을 듣지 않으며, 공격이 정체됐다. 답답한 순간마다 박지원이 풀어줬다. 인사이드에서 빠른 움직임을 가져가 레이업을 올렸고,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로만 7점을 더했다.

경기 후 박지원은 "원래 어제(19일)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이)두원이가 있었는데 대표팀에 차출되는 바람에 걱정을 많이 했다. 걱정한 부분이 경기에 나온 것 같아서 두원이가 많이 그리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박지원의 말대로 KT는 이두원이 국가대표팀에 대체 발탁되며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그러나 이두원이 없음에도 모두가 골밑 경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리바운드 싸움에서 집중력을 유지했다.

더불어 빅맨이 없는 상황, 팀의 장점을 살리며 경기를 운영했다. 빠른 공격으로 턴오버를 이끌어내 팀 속공으로 연결했고, 턴오버에 의한 득점으로만 10점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우리 팀에 센터가 없어서 혼자 상대 센터를 막기엔 어렵다. 그래서 옆에서 도와가면서 경기하려고 했다. 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반에 박지원은 외곽에 위치했을 때 과감한 슈팅 기회를 보기보다는 팀을 살려주는 연계 플레이에 집중 했다. 4쿼터에 들어서는 이현석의 패스를 받아 윙에서 3점슛을 터트렸고, 다시 한번 윙에서 한방을 추가하며 3점슛 2개를 작성했다. 감각이 오른 박지원은 4쿼터에만 12점을 올렸다.

"초반에 상대 센터 박정현 형이 나를 맡고 있어서 내가 쏘면 팀 공격이 잘 안 돌아간다고 하셨다. 그래서 일단 만들어주고 내 타이밍을 보고 쏘려고 했던 것 같다. (4쿼터에는) 우리 팀이 지고 있어서 내가 더 공격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게 잘 된 것 같다"라는 게 박지원의 말이다.

박지원은 슈팅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날 좋은 슈팅 감각으로 자신의 약점을 지워냈다. 박재현 코치도 박지원의 슈팅력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박지원은 "멘탈 문제인 것 같다. 옆에서 계속 쏘라고 해주시니까 하다 보면 약간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지난 9일 서울 삼성과 한 경기를 기점으로 1군 출전 시간이 대폭 상승했다. 부상으로 한희원과 문정현 등이 빠진 포워드진의 공백을 메우며 팀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몸을 던지는 수비와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는 코트 전체 에너지 레벨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높다.

박지원은 "어느 팀에나 그런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필요하다. 기록에 보이지 않는 거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고 그런 게 우리 팀에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먼저 나서서 노력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D리그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7.9점 4.3리바운드 4.1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 중이다. KT의 D리그진은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아 박지원이 상대 팀의 포워드진을 상대한다. 이 경험을 살려 박지원은 1군에서도 공수 모두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

"(D리그 출전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올 때마다 센터의 힘듦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다"라며 "내가 D리그 경기도 뛰고 1군 경기도 뛰어서 선수가 계속 바뀌는 상황이다.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내가 어떤 움직임을 했으면 좋겠는지 감독님 코치님한테 많이 물어보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KT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걸고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21승 22패로 6위에 위치해 있지만, 7위 고양 소노가 한 게임 차로 턱끝까지 추격해 왔다. 박지원은 "모든 팀이 그렇겠지만, 우리 팀이 지금 중요한 시기다. 부족한 점 보완해서 맞춰봐야 할 것 같다. 이제 포워드 형도 다 온다. 멤버가 바뀌니 소통을 더 나눠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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