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4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L D-리그 1차 대회 국군체육부대 상무와의 결승전에서 82-81로 승리했다. 40분 내내 치열한 혈투를 펼친 끝에 SK는 상무의 2군 리그 180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D-리그에 크게 한 획을 긋게 된 우승이었다. 그리고 그 주역은 MVP에 선정된 김준성이었다. 김준성은 이날 32분 19초 동안 21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그는 유효 투표수 8표 중 6표를 획득하며 1차 대회에서 가장 빛난 별이 됐다.
우승 세레모니 후 만난 김준성은 “최근에 1군 분위기가 조금 침체됐었는데, 그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오늘 죽도록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7명이서 하나로 뭉쳐서 실수도 독려해주고, 좋은 플레이는 칭찬해줬기 때문에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허남영 코치님도 알게 모르게 마음 고생 많이하셨는데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좋은 팀워크가 낳은 결과다”라며 D-리그 정상에 선 소감을 전했다.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MVP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게 김준성의 말. 그는 “(송)창무 형이 100%의 몸 상태가 아니라서 힘들었을 텐데도 너무 잘 해줬다. (변)기훈이 형도 1차 대회 내내 팀이 이길 수 있게 기여를 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다 MVP를 받을 자격이 있었는데, 내가 운 좋게 받은 것 같다. 아직 얼떨떨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SK는 2009년 이후 2군 리그에서 단 1패도 없던 상무에게 첫 패배를 안겼다. 그만큼 D-리그에서 상무는 상대팀에게 큰 벽으로 느껴졌던 존재. 이에 김준성은 “정말 신기한게 예전에 놀레벤트에서 연세대를 이긴 적이 있고, 오늘 상무의 연승도 끊어냈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런 상황이 오면 뭔가 끓어오르는 것 같다. 오늘 농구인생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뛰었는데 첫 슛도 기분 좋게 들어갔다 형들도 내가 미스할 때마다 더 자신있게 하라고 응원해줬다”라며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 턴오버를 했을 때는 순간 나 때문에 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멍해졌었다. 작은 실수들이 쌓여서 터진 느낌이라 큰일났다 싶었는데, 다행히 수비로 만회하려던 생각이 먹혔고, 창무 형이 골밑에서 마무리를 해줬다. 너무 고맙다.” 김준성의 말이다.
D-리그에서 상무의 대기록을 깨며 MVP의 영예까지. 김준성은 이제 2군 무대에서 이룰 건 다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1군 무대를 바라봐야 할 때. 김준성은 아직 2016-2017시즌에 짧은 데뷔전을 치른 이후 아직까지 1군 출전 기록이 없다. 이에 그는 “농구는 한 계단씩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며 조급해하지 않았다.
끝으로 김준성은 “비시즌 때부터 개인 훈련 때마다 한상민 코치님이 슛폼을 잡아주셨다. 오늘 그 기억을 살려 슛을 쏘려고 했다. 수비는 김기만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내 신장이 단점이 되는 걸 최대한 줄일 수 있게 해주셨다. 앞으로 문경은 감독님 앞에서도 더 파이팅 있는 모습을 드릴 거다. 사실 비시즌에 연습경기를 많이 뛰게 해주셨는데, 내가 준비가 다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여드리려고만 하니 잘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후회 아닌 후회인데, 이제는 말로만 하는게 아니라 죽기살기로 더 뛰어보겠다”라며 파이팅을 외치며 경기장을 떠났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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