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에 얼리’ 염유성, “더 배우고 빨리 성장하고 싶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4 16: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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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대학 무대를 2년 뛰니까 더 큰 무대를 뛰어서 부딪혀보면 더 배움이 많고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거 같다.”

대학 재학생 가운데 또 한 명이 더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했다. 그 주인공은 단국대 2학년 염유성(187cm, G)이다.

현재 대학 재학생 중에서 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힌 선수는 고찬혁, 인승찬(이상 경희대), 김태완, 이두원(이상 고려대), 김근현(성균관대), 양준석(연세대), 최재우(조선대), 전준우(한양대) 등이다.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던 두 명이 참가를 철회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 중에 한 명이 염유성이었다.

하지만, 바뀌었다. 농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3일 염유성이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

염유성의 평가는 구단마다 나뉜다. 어느 구단에서는 로터리픽(1~4순위) 유력 후보로 여기고, 다른 구단에서는 지명 순위를 1라운드 말미로 예상했다. 대학 무대에서 유기상(연세대)과 견줄 수 있는 슈터로 꼽히는 건 분명하다.

염유성은 3일 전화 통화에서 “MBC배 대회 이후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며 “감독님과는 종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때 이야기를 나눴다”고 드래프트 참가 확정 시기를 전했다.

사실 염유성이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은 건 올해를 준비하던 동계훈련 시기다. 대학 재학생이 프로에 진출하더라도 3학년이 보통이다. 염유성은 조금 더 이른 2년 만에 프로 무대에 도전한다.

염유성은 “대부분 3학년이나 4학년 때 프로에 진출하는데 대학 무대를 2년 뛰니까 더 큰 무대를 뛰어서 부딪혀보면 더 배움이 많고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조금이라도 빨리 프로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동계 훈련하기 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엄청 했다. 동계훈련을 할 때도 체력과 힘에서 밀리기에 웨이트 중심으로 훈련하면서 부상 방지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염유성은 지난 3월 대학농구리그 개막을 앞두고 어깨 부상을 당했다. 대학농구리그에서 1학년 때와 같은 폭발력이 나오지 않았다. 염유성의 프로 진출이 미뤄지는 분위기였다.

염유성은 어깨 부상을 당했을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묻자 “동계 훈련으로 몸을 다 만들었다. 리그를 앞두고 부상을 당해 처음에 멘붕이 왔다. 올해 3년 만에 대학리그가 홈앤드어웨이 방식이기에 기대도 했었다”며 “어깨 부상 이후 (만들었던 몸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치고 난 뒤 심적으로 마음이 급했다. 대학리그 때부터 보여줘야 했는데 처음 출발이 안 좋았다. 몸을 만드는데 감독님, 코치님, 후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떠올렸다.

염유성은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22.1%(15/68)로 부진했다. 하지만, MBC배에서는 48.4%(15/31)로 두 배 이상 더 높이 끌어올렸다. 완전히 부활했다.

염유성은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치료도 병행하며 대학리그를 치렀다. 트레이너 선생님도 재활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고, 감독님, 코치님께서 슛 감각을 찾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며 “코치님께서는 밤 늦게까지 슈팅 훈련할 때 볼을 잡아주시고, 감독님께서는 훈련 전후 30~40분씩 슛 감을 잡도록 봐주셨다. 감독님께서 대학리그가 끝난 뒤 MBC배를 앞두고 어깨 테이핑을 안 하면 어떻겠냐고 하셨다. 그걸 풀고 나서 슛감이 돌아왔다”고 했다.

염유성은 1학년 때도 3점슛 성공률이 높았던 건 아니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에서는 20.5%(8/39), 3차 대회에서는 18.8%(8/18)였다. 이를 감안하면 MBC배의 48.4%는 놀라운 반전이다.

염유성은 “1학년 때 멋도 모르고 슛을 던지는 느낌이었다. 2학년 때는 부상으로 급한 마음으로 던졌다”며 “MBC배부터 쏴야 할 때와 쏘지 말아야 할 때가 구분이 되었다. 그 전에는 쏴야 할 때와 안 쏴야 할 때를 모른다고 감독님께서 지적하셨다. MBC배부터 슛을 던질 상황을 구분해서 잘 들어갔다”고 했다.

지난해 염유성과 이경도가 입학한 뒤 두 선수가 이끌어나갈 단국대의 4년이 굉장히 기대되었다. 하지만, 이들의 조합은 대학 무대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다.

염유성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다. 이경도와 상대팀으로 만나다가 같은 팀이 되어서 신기했다. 경도가 가드를 보면서 저를 많이 살려줬다.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먼저 나가고 미안하기도 하고 같이 운동하고 경기 뛰며 고마웠다”고 이경도에게 마음을 전했다.

염유성이 프로 무대에서 활약할 팀은 9월 27일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결정된다.

염유성은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나중에 시간이 지난 뒤 선수 생활을 하는 어린 선수들마다 개개인의 롤 모델이 있는데 제가 그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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