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시즌개막특집 ⓵ 이번 시즌 우승도 결국은 LAL?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1 16: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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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NBA팀] 2020-2021시즌 NBA가 한국 시간으로 12월 23일 막을 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유난히 짧은 오프시즌을 보낸 NBA다.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흥미진진하고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면서 팬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했다. 새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한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준비했다. 점프볼 NBA 필진 3인이 개막을 앞두고 4가지 주제를 정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첫 번째 시간의 주제는 우승 판도에 대한 생각들이다.

- 진행: 점프볼 NBA팀

- 참여: 서호민 기자(정리), 김호중 인터넷기자, 최설 인터넷기자

점프볼(이하 JB)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는 지난 이적시장 최대 승자로 부를 만 하다. 이처럼 완벽한 보강에 성공한 레이커스를 두고 더 이상 적수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레이커스는 정규리그에서 몇 승 정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서호민 사실 마음만 먹으면 8할 이상의 승률도 가능하다고 본다. 르브론 제임스와 앤써니 데이비스, 마크 가솔 3인방이 승부처 포함 평균 25분 이상만 뛰어도 공수에서 엄청난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최종 목표는 파이널 2연패이지, 정규리그 기록 달성이 아니다. 우리는 지난 2015-2016시즌 골든 스테이트가 겪었던 실패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가뜩이나 파이널 우승 이후 71일 밖에 쉬지 못한 채 새 시즌에 돌입하게 된 레이커스 선수단인데, 굳이 정규리그부터 기어를 올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잔부상을 안고 있는 제임스와 데이비스를 포함해 가솔 등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필요하다. 따라서 53승 정도 선에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최설 이번 시즌에도 레이커스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빠져나간 것 이상으로 확실하게 전력 보강에 성공한 레이커스다. 다만 출발이 산뜻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이번 시즌은 휴식기가 짧았던 탓에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71경기를 치른 지난 시즌(52승 19패)과 비슷하게 이번 시즌에도 50승은 거뜬히 올릴 수 있다고 예상하지만, 기록 경신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55승 정도 선에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다.

김호중 우선 레이커스의 2연패를 예상해본다.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승률은 오히려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그럼 왜 정규리그 승률 감소를 예상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챔피언이라는 점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물불 가리지 않고 올인 모드로 일관했는데, 우승을 차지했기에 차기 시즌 정규리그만큼은 한결 여유롭게 운영할 여력이 생겼다. 이렇듯 정규리그에서는 부상자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며 로테이션 운영을 다소 헐겁게 가져갈 것으로 예상한다. 서부 1위 자리도 다른 팀에 내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JB 르브론 제임스는 어느 덧 18번 째 시즌을 맞이한다. 열흘 뒤면 한국 나이로 38세가 된다. 하지만 제임스는 자신의 나이를 잊은 듯하다. 지난 시즌에도 자신의 전성기에 버금가는 무서운 '역주행'을 펼쳤다. 이러한 제임스의 기세가 올 시즌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가.

서호민 레이커스의 무게 중심은 제임스에서 데이비스로 옮겨지고 있다. 데이비스가 레이커스와 연장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여기에 리그 최고 식스맨 데니스 슈로더, 몬트레즐 해럴의 합류로 제임스의 득점 볼륨은 이전 시즌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임스는 득점 외에도 BQ, 패스, 수비 등으로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 전개를 이어나갔 듯이 말이다. BQ와 패스로 농구하는 제임스. 제임스의 황혼기를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되지 않을까.

최설 어떤 선수나 부상 앞에서는 장사 없다. 부상을 입으면 자신이 지닌 기량과는 상관없이 그 기회를 잃는다. 하지만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때, 그 주인공이 제임스라면 의심할 필요가 없다. 제임스는 언제나 그랬듯 본인이 지닌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이번 시즌에도 펼쳐줄 것이다. 플레이 스타일에는 변화가 있을지언정 팀에 끼치는 영향력은 리그 세 손가락 안에 분명히 들 것이다. 제임스는 지난 12년 동안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MVP 최종 3인의 후보에 선정됐다. 또 지난 시즌에는 포인트포워드로서 팀을 이끌며 경기당 평균 10.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정규리그 1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여기에 25.3득점의 놀라운 공격력까지 동반했다. 십수년 넘게 전성기를 구가해 온 제임스가 이번 시즌이라고 크게 달라질 까. 아직도 전성기인 제임스가 이번 시즌에는 어떤 퍼포먼스로 팬들을 놀라게 할지 그저 기대될 뿐이다.

김호중 제임스는 제임스다. 여타 선수들처럼 급격한 에이징 커브가 올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본다. 물론 기록이 소폭 하락할 수도 있지만 갑자기 30경기를 결장한다든지, 평균 득점이 5점 이상 깎인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1옵션 위치를 유지할 지는 의문이다. 앤써니 데이비스에게 안정적으로 1옵션 자리를 내주고, 부담을 덜어낸 채 2옵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예상해본다. MVP 기량의 2옵션인 셈. 고로 제임스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MVP 후보에 변함없이 오를 것이며 올-NBA 퍼스트 혹은 세컨드 팀에도 이름을 올릴 것이다. 제임스는 제임스이기 때문이다.

JB 레이커스에 대항할만한 우승 후보로는 어느 팀을 꼽을 수 있겠나.

서호민 레이커스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가운데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타도 레이커스를 이룰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로 클리퍼스를 한 번 더 꼽고 싶다. 물론 굴욕적인 시즌을 보냈던 2019-2020시즌을 돌이켜봤을 때 클리퍼스의 미래에 대해 썩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레이커스를 제외한 29개 팀 중에서 여전히 클리퍼스만큼 전력이 탄탄한 팀은 찾아볼 수가 없다. 패트릭 베벌리-폴 조지-카와이 레너드-마커스 모리스-서지 이바카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은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더 강력해졌다.

여기에 더해 새롭게 부임한 터런 루 감독이 클리퍼스를 새로운 팀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본다. 지난 시즌 구단 안팎으로 많은 내홍을 겪었던 클리퍼스다. 닥 리버스 감독이 리더십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반면 루는 이러한 부분에서 충분히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지도자다. 루는 부임 이후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정리하기 위해 훈련보다 팀 케미스트리에 초점을 맞췄다는 후문. 동시에 레너드와 조지에 대한 포지션 정립도 확실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루의 가장 큰 강점은 우승 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지금 클리퍼스와 2016년 클리블랜드 팀 분위기가 상당히 흡사하다는 것이다. 당시 루는 데이빗 블랫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되고 감독 자리를 이어받아 제임스와 함께 클리블랜드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클리퍼스 역시 아직까지 파이널 우승은커녕 파이널과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사례도 없는 팀이다. 승진 전문 감독 루가 과연 클리퍼스의 우승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을까.

최설 브루클린을 택하고 싶다. 아직 카이리 어빙과 케빈 듀란트가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고 볼 순 없지만 두 선수를 필두로 브루클린이 완전한 전력을 이룬다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브루클린은 이미 두 선수를 영입한 시기부터 2020-2021시즌을 염두에 두고 팀을 만들어나갔다. 그 사이 스펜서 딘위디와 캐리스 르버트는 성공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부쩍 눈에 띄는 기량을 선보인 딘위디와 르버트는 각각 평균 20.6득점과 18.7득점을 기록하며 브루클린을 이끌었다. 그들의 활약 덕분에 어빙과 듀란트가 빠진 브루클린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러한 기존의 선수들과 어빙&듀란트 듀오의 만남은 모두를 기대케 만든다. 합류 효과가 제대로 터지기만 한다면 무서울 게 없어 보인다.

김호중 모두가 브루클린을 저평가 하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듀란트의 부상 이력에 대한 의문 부호와 어빙의 라커룸 분쟁 등에 의해 너무 기대치가 낮아진 것 아닐까. 원투펀치 파워만큼은 동부에서 이길 팀은 없어 보인다. 또 듀란트와 어빙에 그저 그런 선수들로 로스터를 채웠어도 플레이오프 상위 시드를 예상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활약을 뒷받침 할 스펜서 딘위디, 조 해리스, 재럿 알렌 등이 그저 그런 실력을 갖춘 선수들은 아니지 않은가. 그들만으로 브루클린은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한 전례가 있다. 덧붙여 현 브루클린 스쿼드에 스티브 내쉬같이 색깔이 강하지 않은 초보 감독이 오히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자존심이 강한 스쿼드에는 그렉 포포비치의 능력이 아닌 이상 자기 색깔이 흐린 감독이 제격일수도 있다.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감히 브루클린의 깜짝 타이틀 가능성을 언급해본다. 프리시즌 경기력만 봐도 남다를 것 같다.

JB 덴버와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서호민 감히 말하건대 덴버는 지난 시즌 만큼의 퍼포먼스를 충분히 낼 수 있다고 본다. 지난 시즌 수비의 키였던 자원들이 다수 빠져나간 것은 물론 아쉬운 부분. 플레이오프에서 공수에 걸쳐 쏠쏠한 활약을 해준 제라미 그랜트의 이탈 역시 아쉬울 것이다. 하지만 덴버의 팀 컬러는 확실히 젊어졌다. 그랜트의 공백이 아쉽지만 반대로 이는 마이클 포터 주니어, 볼 볼 등 팀 내 포워드 유망주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포터 주니어의 경우 3번과 4번을 오가며 3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볼륨 스탯 또한 지난 시즌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을까. 개리 해리스에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버블에 합류하지 못한 윌 바튼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공격력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메이슨 플럼리가 떠난 빈자리는 독일 출신의 213cm 센터 아이제아 하르텐슈타인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비록 지난 2시즌 휴스턴에서 아쉬운 활약을 남겼던 하르텐슈타인이지만, 덴버로 팀을 옮긴 이후 마이크 말론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프리시즌에서 연일 골밑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속공 트레일러와 림 프로텍팅 능력을 두루 갖췄으며 또한 허슬 플레이로 팀의 에너지 레벨을 높여줄 수 있는 빅맨 자원이다. 터프함이 다소 부족한 덴버에 딱 적합한 조각이 아닐까 싶다.

신인들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퓨어 포인트가드 파쿤도 캄바초를 비롯해 슈팅력과 운동능력에 각각 강점을 지닌 제케 은나지(전체 22순위), RJ 햄튼(전체 24순위) 등도 현지에서 꽤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마이애미의 성적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지고 싶다. 마이애미는 오프시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얻어냈다. 3&D 자원 제이 크라우더를 떠나보냈지만, 에이브리 브래들리, 모 하클리스 등을 영입하며 빠진 것 이상으로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여기에 고란 드라기치과의 재계약으로 더욱 탄탄한 백코트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내게 마이애미가 지난 시즌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단호히 NO라고 말하고 싶다.

이번 시즌 마이애미의 성적에 대한 의문점은 뚜렷하다. 우선 지난 시즌부터 약점으로 지적됐던 스코어러 보강에 실패한 마이애미다. 지난 이적시장에서도 다닐로 갈리날리 영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갈리날리 영입은 소문만 무성한 채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많은 이들의 평가를 보기 좋게 뒤집으며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지만, 스코어러 부재에 시달리는 등 공격력에서 다소 답답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미 버틀러에게도 더 많은 공격 롤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한 가지 타일러 히로, 던컨 로빈슨 등 슈터 유망주들이 지난 시즌 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상대 수비수들은 분명 이들의 외곽 슛을 제어하기 위한 대처법을 철저히 준비하고 나올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이애미는 레이커스와 더불어 파이널 종료 후 채 두 달밖에 쉬지 못했다. 더구나 족저근막 부상을 당한 드라기치를 비롯해 버틀러, 아데바요 등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했다. 당연히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에 대한 불안 요소가 자리잡을 수 밖에 없다.

최설 이번 시즌 마이애미는 분명히 더욱 강해져 돌아올 것이다. 그들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매 경기 놀라운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며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이에 따라 독기가 오를 대로 올랐을 마이애미는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릴 것이다. 크라우더 외에 별다른 전력 손실이 없는 마이애미는 최상의 조직력을 가지고 이번 시즌을 맞이한다. 동부 상위 시드에는 마이애미가 버젓이 위치해 있을 것이다.

덴버의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지난 시즌 팀 벤치에서 활력을 불어 다 넣어준 세 선수 메이슨 플럼리, 제라미 그랜트, 토리 크레익과 작별했다. 그 반대 급부로 합류한 선수들은 리그 1, 2년 차에 불과하다. 물론 요키치-머레이-포터 주니어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을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얇아진 벤치 뎁스는 불안 요소로 작용할 터. 요키치의 뒤를 받쳐줄 건실한 백업 센터가 부족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호중 두 팀 모두 비관적이다. 우선 덴버는 이번 오프시즌 꽤 큰 타격을 입은 팀인데 조명이 안되는 것 같다. 제 아무리 RJ 햄튼, 파쿤도 캄파조 등을 더했다 하더라도, 그랜트, 플럼리 등의 공백이 더 커보인다. 요키치-머레이 원투펀치와 마이크 말론 감독이 있는 한 플레이오프는 확정적이다. 다만 지난 시즌처럼 서부 파이널까지 바라보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마이애미 히트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고 싶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 진출한 그들을 다음 시즌 우승후보라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다. 그 이유를 나도 궁금해 곰곰이 생각해봤다. 조금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거 아닐까. 예컨대 우리나라가 2002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고 다음 월드컵 결승행을 예상한 이는 없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갈아넣어 일궈낸 4강임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난 시즌 마이애미에 열광했던 맥락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5번 시드 팀이 파이널까지 간 건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갈아넣은 뒤 천운까지 따라줘서 나온 결과였다. 그런 기적이 또 일어나기에는 동부 팀들의 전력이 크게 상향됐다. 다만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에도 어느 팀을 상대로도 끈질기고 터프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장담한다.

JB 오프시즌 가장 뜨겁게 달군 뉴스는 역시 제임스 하든 트레이드 이슈가 아니었나 싶다. 하든이 휴스턴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많은 팬들이 깜짝 놀랐던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하든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하든의 이적 여부와는 별개로 이번 시즌 휴스턴의 성적을 예상해달라.

서호민 하든 트레이드는 결코 쉽게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든이 어느 팀을 가느냐의 문제를 떠나 지명권에 대한 언급을 하고 싶다. 만에 하나 휴스턴이 하든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기라도 한다면 지명권 스왑 권리 2장을 오클라호마시티에게 넘겨줘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탱킹해서 남 좋은 일만 하게 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트레이드 자산이 좋아야 플레이오프 전력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은가. 지금의 상황에서 트레이드 협상이 계속 길어지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 볼 수 있다. 휴스턴으로선 크게 구미를 당길만 한 조건이 아닌 이상 하든 트레이드를 장기전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이와 별개로 프리시즌 활약상만 놓고보면 하든은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그대로 유지, 외부 이슈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특히 팀에 새로 합류한 크리스티안 우드와 연일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제임스 하든-존 월-드마커스 커즌스-크리스티안 우드. 선수 면면만 놓고 보면 정말 매력적인 라인업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휴스턴 팬들 입장에서는 하든의 트레이드 요청 건이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최설 현재 여러 팀들이 휴스턴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상황에서 휴스턴과 하든의 이별은 초읽기 상태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 또한 휴스턴과 상대 구단 측의 이해타산이 서로 맞지 않을 경우, 모든 것이 무산된다. 만약 하든이 휴스턴에 남게 된다면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가 태업을 선택할 수 있다. 최악의 결과는 피해야겠지만 그렇다고 ‘해피엔딩’은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휴스턴은 웨스트브룩을 워싱턴에 내주는 대신 월을 받아왔다. 또 월의 파트너로 드마커스 커즌스를 왔다. 이로써 월-하든-커즌스로 이어지는 ‘빅3’를 구성하긴 했지만, 이들의 기대치에 걸맞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건강과 정신력 무장이 휴스턴의 이번 시즌 성적을 좌우할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 지금 하든의 상황이 참 특이하다. 리그 탑 5 선수인데, 선뜻 받고 싶어하는 팀이 없다. 일단 그의 샐러리를 감당할 반대 급부를 찾기 어려운 것도 있는데, 그보다 중요한 이유가 있다. 하든은 우승권 팀을 원한다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그 말인 즉슨, 상위 극 소수의 몇개 팀이 아니면 하든이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0이라는 것. 그렇게 우승권 팀들은 영입 후보군에서 빠지게 되면 남는 것은 소수의 최상워권 팀들인데, 그들은 이미 매끄럽게 전력이 굴러가는 상황에서 하든이라는 위험 부담을 떠안을 필요가 없다. 리스크 헤지가 챔피언십의 핵심이라 하지 않나.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 본다. 벤 시몬스를 데려온다면 탄탄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겠지만 우승을 노리기는 힘들지 않을까.

이번 시즌 휴스턴은 '감성'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일단 하든이 없다고 가정해도, 스몰볼을 가동하게 해주는 윙맨 자원들은 여전하다. (물론 로버트 코빙턴의 이탈은 매우 뼈 아프다.) 다음 시즌 컨셉은 재기. 누구보다 실링이 높은 존 월, 드마커스 커즌스가 재기를 노린다. 이 둘은 준 올스타급의 퍼포먼스를 충분히 낼 수 있다. 덧붙여 스티브 사일러스 신임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호평도 눈에 띈다. 월, 커즌스 등이 극찬하고 있다.

새로운 리더십,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 스몰볼. 이 세 가지의 컨셉을 갖고 '하든의 독재 시대'를 말끔히 청산할 수 있을까. 상위 시드에 도달할지는 의문이지만, 그 감성이 참으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2편에서 계속...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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