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7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전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2-78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끌려갔지만 4쿼터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7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이우석(13점 5리바운드 3스틸)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과 LG 조상현 감독의 형제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일란성 쌍둥이 형제은 이들은 연세대 졸업 후 1999년 나란히 프로에 진출했다. 조상현 감독은 19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광주 골드뱅크에 입단했고 청주 SK, 부산 KTF, 창원 LG, 고양 오리온스를 거쳐 2013년 은퇴했다. 형보다 늦은 1라운드 8순위로 인천 대우에 입단한 조동현 감독은 2004년 KTF로 이적해 2013년까지 활약하다 은퇴했다.
조상현, 조동현 감독은 2013년부터 지도자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고 이번 오프시즌 LG와 현대모비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조상현 감독은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LG의 재건을 명받았으며, 조동현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물러난 유재학 감독의 뒤를 이어 현대모비스의 좋은 성적을 이끌어야 했다.
이들이 나란히 감독으로 부임하자 형제대결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과거 KBL에서는 이승준-이동준, 문태종-문태영 등 형제 선수들끼리 맞대결을 펼친 적은 있었지만 감독이 지략대결을 가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조상현, 조동현 감독의 형제대결은 새 시즌이 개막하기 전부터 성사됐다. LG와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컵대회 4강전에 진출했기 때문.
KBL 최초의 감독 형제대결에서 웃은 것은 동생 조동현 감독이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까지 LG에 끌려갔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42-30으로 우위를 점했고, 4쿼터 아비리엔토스와 이우석이 공격을 이끌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조상현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평생 듣던 형제대결이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지만 너무 많이 들어서 감흥이 없다. 상대가 현대모비스라고 해서 특별히 준비하는 건 없었다.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내가 만들어가는 팀이 발전하고, 성정하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은 “조상현 감독이 어제(6일) 준비를 잘해서 온 것 같다. 내가 평가할 입장은 아니다. 둘 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재밌는 경기를 한 것 같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컵대회에서 지략대결을 통해 명승부를 연출한 조상현, 조동현 감독. 시즌에 돌입해서는 누가 웃을지 이들의 맞대결에 팬들이 시선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_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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