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의 메시지 “기회, 감독이 주는 게 아니라 선수가 잡는 것”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2 0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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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기회는 감독이 주는 게 아니라 선수가 잡는 것이다.” 전희철 감독이 신예들을 향해 던진 메시지였다.

서울 SK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26승 18패를 기록, 4위에 올라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10경기 남겨뒀지만, 4강에 직행하는 2위 수원 KT와의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창원 LG와의 3위 경쟁이 현실적인 목표다.

SK는 시즌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허일영과 안영준은 복귀했지만, 김선형은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오는 1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복귀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기적처럼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다면…”이라는 게 전희철 감독의 설명이다.

SK는 D리그 멤버들도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28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는 신인 이경도도 입단 후 처음으로 출전명단에 올랐다. 이경도는 지난해 10월 20일 왼쪽 발목 인대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를 보고 선발한 만큼, 올 시즌은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팀이 처한 상황이라는 특수성, 빠른 회복세가 더해져 예상보다 빨리 데뷔 경기를 치렀다. 이경도는 SK가 승기를 잡은 경기 종료 2분 전 투입됐고, 속공 득점으로 첫 득점을 신고하는가 하면, 리바운드도 1개 따냈다.

전희철 감독은 이경도에 대해 “회복세가 생각보다 빨랐지만, 부상이 많아 A매치 휴식기 때 훈련할 수 있는 선수가 총 12~13명이었다. 상대 팀으로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엄청 열심히 하더라. 내 앞에서 훈련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오)재현이, (최)원혁이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슛 타이밍도 나쁘지 않았다. 1주일 정도였지만, 1번으로서 재능은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이어 “꼭 경기에 투입해야겠다는 것보단 1군의 분위기도 경험을 해봐야 한다. 흔히 말하는 정규리그의 맛을 보는 게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SK는 1군과 D리그 멤버들의 레벨 차가 큰 만큼, 이경도를 비롯한 저연차 선수들이 1군에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더욱 시간이 필요하다. 오프시즌에 점진적으로 자신의 비중을 늘려야 하고, 이후 1군에서도 주요 전력이 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전희철 감독은 “기회는 감독이 주는 게 아니라 선수가 잡는 것이다. 오프시즌에 훈련, 연습경기를 통해 감독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투입하면 잘할 수 있다’라고 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훈련 때 (감독의)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실전에서 잘할 수 없다. 물론 1경기 정도 반짝 할 순 있겠지만…”이라고 말했다. SK뿐만 아니라 이제 막 프로에 데뷔한 신예들에게도 해당되는 메시지였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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