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정관장은 2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7-84로 승리, 원주 DB와 공동 6위(21승 27패)에 올랐다. 박지훈은 21점(3점슛 3개)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리더의 면모를 뽐냈다.
엎치락 뒤치락 했던 경기였다. 전반은 정관장이 두 자릿수 격차로 무난하게 리드했다. 그러나 3쿼터와 4쿼터 초반 현대모비스가 맹추격을 가해 9점차(65-74)까지 끌려갔다. 위기였지만 정관장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고, 접접 승부 끝에 승리를 따냈다.
박지훈은 경기 종료 후 "끝까지 힘든 경기를 했는데, 다들 포기하지 않고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는 법을 터득하고 있는 것 같아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해주고 싶다. 3쿼터 초반에 좀 안일했는데 그 부분을 잘 보완해 보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불리한 상황을 뒤집고 끝까지 팀워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주장 답게 작전타임에서도 끊임없이 선수들을 독려한 박지훈은 "(김)영현이형이 먼저 포기하지 말고 할 수 있다고 계속 얘기해 줬다. (송)창용이형, (김)종규형도 마찬가지다"라고 다른 팀원의 이름을 먼저 꺼냈다.
이어 "내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는데 형들 덕분에 정신을 차렸다. 어려운 상황에서 따라가고 뒤집는 모습이 확실히 약팀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너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김상식 감독도 이러한 경기력의 비결에 관해 박지훈과 동일한 답을 내놨기에 정관장의 '원팀 의식'은 더욱 믿을만하게 다가왔다.
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지훈이와 고참들이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려고 한다. 분위기를 띄우고 돌아가면서 커피도 산다(웃음). 그런 환경과 팀워크가 마지막까지 쫓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주장으로서도 "형들이 없었으면 개인적으로도 흔들렸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한 박지훈은 일관되게 모든 구성원들의 합을 강조했다.
"주장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다.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이야기할 기회를 주신다. 이런 여러가지가 다 맞아서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았나싶다. 주장으로서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코칭 스탭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겸손하게 답했다.
어느새 6라운드를 맞이한 리그, 이는 모든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침을 느낄만한 시기가 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지훈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경기날이 아닐 때는 확실히 몸관리 해주신다. 그래서 빨리 회복되고 있다. 트레이너 형들도 마사지와 치료를 워낙 잘 해줘서 케어도 잘 받고 있다"며 컨디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뒤이어 박지훈이 꺼낸 다음 한마디에도 눈길이 갔다.
"벤치에 (변)준형이가 앉아있고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영현이형, 준원이형, 하비(고메즈) 등 앞선들도 수비를 열심히 해 준 덕에 내가 잘 풀렸다"고 제대 이후 부상에서 복귀한 변준형의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
2월에 복귀했지만 아직 제대로 폼을 회복하지는 못한 변준형에게 해주고 있는 말에 관해 묻자 박지훈은 "리그를 1년 반 이상 안 치렀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네가 못하는 게 아니다' 라고 해준다. 준형이는 농구 걱정 하는 거 아니다(웃음). 제대한 시즌이고 분명히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승부를 가른 것 역시 변준형이었다고 칭찬했다. 경기 종료 5초전 86-84 상황, 변준형이 게이지 프림에게 파울을 범했다는 콜이 나왔지만 파울 챌린지 결과 이는 변준형의 블락슛으로 정정됐다.
박지훈은 "우승할 때도 그렇고 블락이나 멋있는 장면에는 항상 준형이가 있었다. 준형이의 마지막 집중력이 승리 요인이지 않나 싶다. 덕분에 힘이 난다"며 팀파울 상황에서 대담한 블락을 선보인 변준형의 강심장에 엄지를 들었다.
끝으로 그는 6강 경쟁을 펼치는 DB와의 비교우위에 관해 "내가 평가하긴 그렇지만, DB보다 팀 분위기와 경기 과정이 좀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웃음).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60프로라고 한 것도 이때문이다. 조심스럽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다"며 웃었다.
인터뷰를 관통한 키워드는 정관장의 '팀워크'였다. 그리고 박지훈은 이견 없는 팀워크의 중심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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