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허훈 없어도 강하다’ KT, 컵대회 우승으로 정규리그 예열 마쳐

통영/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8 16: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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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통영/조영두 기자] 에이스 허훈이 빠졌음에도 KT는 강했다.

수원 KT는 8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4-72로 승리했다. 접전이 이어지던 경기 종료 직전 이제이 아노시케(32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결승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통산 처음으로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사실 올 시즌 KT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절대적인 에이스 허훈이 상무에 입대했기 때문. KT 전술의 핵심이 허훈이었기에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일 수밖에 없었다.

컵대회에 직전에는 또 다른 악재가 닥쳤다. 1옵션 외국선수 랜드리 은노코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것.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영입한 김동량 또한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컵대회 출전이 불가능했다. 설상가상으로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맹활약한 하윤기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수원으로 조기 복귀했다.

그럼에도 KT는 강했다. 허훈의 빈자리는 정성우와 양홍석이 완벽하게 채웠다. 정성우는 고양 캐롯과의 4강전에서 28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 하는 등 4경기 평균 14.0점 2.8리바운드 3.8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양홍석은 4경기 평균 16.3점 7.0리바운드 2.5어시스트로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들은 컵대회에서 원투펀치로 활약, 허훈 없이도 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은노코의 공백은 2옵션 아노시케의 몫이었다. 득점력이 장점인 아노시케는 첫 경기부터 팀 공격의 선봉에 섰고, 4경기 평균 27.0점 12.0리바운드 3.3어시스트라는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현대모비스와의 결승전에서는 승부처 귀중한 자유투 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노릇까지 톡톡히 해냈다. 당연히 MVP는 그의 몫이었다.

지난 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던 김민욱은 컵대회를 통해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전주 KCC와의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21점 12리바운드의 KT의 4강 진출에 앞장섰다. 장기인 외곽슛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와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며 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여기에 조력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KT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현석은 수비와 궂은일에서 팀에 보탬이 됐고, 최창진은 결승전에서 정통 포인트가드로서 가치를 보여줬다. 최성모와 박지원 또한 나올 때마다 제 몫을 했고, 2년차 김준환과 신인 이두원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컵대회는 정규리그와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 전력노출을 이유로 최선을 다하지 않는 팀들도 있다. 컵대회 우승이 정규리그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건 확실하다. KT가 정규리그에서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가져도 될 듯하다.

# 사진_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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