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클리퍼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128-105로 승리했다. 클리퍼스는 서부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클리퍼스의 스타 레너드는 부상에서 복귀했다. 레너드는 지난 26일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 도중 동료 서지 이바카가 팔꿈치를 휘두르는 바람에 입술이 찢어진 바 있다.
그 여파로, 이날 레너드는 마스크를 끼고 출전했다. 레너드는 28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평소와 똑같은 경기력을 뽐냈으나, 경기 후에는 마스크가 상당한 장애물이었다고 고백했다.
경기 후,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레너드는 “모두가 내 부상 장면을 봤다”라며 그 심각성에 대해 짚은 뒤, “입을 열 수 있는지, 얘기할 수 있는지가 복귀 시점을 판단하는 기준이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마스크 끼고도 최고로 잘하려고 했다. 하지만 숨 쉬는 것 자체가 어렵더라”라며 “부상을 입힌) 이바카는 얘기할 자격이 없다. 우리는 그를 트레이드 블록에 올려놨다. 이바카의 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으니, 원하는 팀이 있으면 연락 바란다”라고 얘기했다.
흥미로운 것은 레너드가 이 말을 특유의 무덤덤한 중저음 목소리로,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얘기했다는 것. 마스크를 낀 채, 커다란 두 눈을 부릅 뜨고 얘기하는 와중에 목소리 톤의 변화는 일절 없었다. 중저음 목소리로 로봇처럼 “트레이드 시킬 거야”라고 얘기하는 레너드의 말은 분명 농담이어야 하는데 말이다.
레너드는 리그에서 펀 가이(fun guy)로 통한다. 원체 웃지 않고 장난도 안치는 진중한 성격 때문에 반어적으로 붙여진 별명.
그런 레너드가 이날 농담을 시도했음은 어떻게 보면 기념비적인(?) 장면이다. 물론, 농담을 하는 요령이 있었냐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하지만, 진정한 펀 가이로 나아가고 있는 레너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김호중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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