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연맹회장기] “전패 팀에서도 보석은 보인다” 김완수 감독이 통영을 찾은 이유

통영/황혜림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5 17: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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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통영/황혜림 인터넷기자] 여자농구에서 고교 무대는 ‘축적형’ 트라이아웃의 현장이다.

5일 2026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통영대회가 열린 경상대 해양과학대 체육관. 관중석에는 선수들을 긴장케 하는 특별한 손님들이 자리했다.

WKBL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던 김완수 감독과 하상윤 감독이 그 주인공이었다. 특히 김완수 감독의 곁에는 청주 KB스타즈 김무성 전력분석팀장도 자리해 이른 아침부터 경기를 지켜봤다.

이틀 전 통영에 도착했다는 김무성 팀장은 “여고부 개막에 맞춰 선수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내려왔다”며 “특정 선수를 점찍기보다, 3학년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량을 현장에서 직접 체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WKBL은 여고 졸업 후 바로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열린 2025~2026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의 경우, 지명된 14명의 선수 중 대학 선수는 단 두 명에 불과했다. 그만큼 고교 선수들에게 매 대회, 매 경기는 프로행 티켓이 걸린 절실한 무대다.

김무성 전력분석팀장은 “어떻게 보면 고등학생들이 대회 나와서 보여주는 게 결국에 또 감독님들과 스카우터들이 눈 여겨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판단 기준이다. 드래프트에서 중요한 지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여고부는 강호팀들의 독주 체제가 뚜렷하다. 제63회 춘계 전국남녀 중고농구 연맹전에서 우승하며 시즌을 열었던 수피아여고는 두번째 대회인 제51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수피아여고 외에도 온양여고, 숙명여고, 동주여고 등 최강자에 도전하는 강호팀 역시 큰 변화가 없다. 그렇다면 전력이 약한 학교의 선수들은 패배의 그림자에 가려 가능성마저 묻히게 될까.


김완수 감독은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김민경, 고현지 등 어린 선수들의 데이터는 정미란 코치와 김무성 팀장이 대회를 돌며 하나하나 쌓아온 결과물”이라며 “팀의 승패보다 선수 개개인이 코트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고스란히 데이터로 남는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김완수 감독이 언급한 고현지는 2023년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수피아여고 졸업생이다. 반면 김민경20지난해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에 지명되었으나, 강호 고교가 아닌 법성고를 졸업한 선수이다. 법성고는 2025년 4월 홈 협회장기에 출전했지만 전패, 5월 연맹회장기도 예선 전패로 마쳤다.

그러나 김완수 감독은 팀 성적에 가려진 김민경의 가능성을 놓치지 않았다. 꾸준히 축적된 데이터가 있었기에 가능한 ‘보석 발굴’이었다.

김완수 감독은 “고교 졸업생이 프로에 왔을 때 당장 출전 시간을 많이 주기는 어렵다. 그래서 당장의 완성도보다는 향후 발전 가능성, 그리고 고교 레벨에서의 피지컬과 스피드를 중점적으로 본다”며 “우리는 지명 순번이 최근 들어 주로 후순위인 만큼, 이름난 선수보다는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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