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견제, 슬기롭게 대처하는 유기상 “사람은 적응의 동물…공격 말고 수비하면 돼”

창원/이상준 / 기사승인 : 2024-12-29 17: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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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상준 인터넷기자] 유기상(23, 188cm)은 8연승에 만족하지 않았다. 더 높은 순위를 향해 올라갈 의지를 드러냈다.

창원 LG 유기상은 2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원주 DB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LG의 94-60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LG는 파죽의 8연승을 기록, 공동 4위(13승 10패)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 후 만난 유기상은 “11월에 기록한 8연패를 8연승으로 채운 거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기 위해 충실히 나 자신을 관리하고 경기 준비를 하겠다”라고 연승 소감을 전했다.

유기상은 주말 홈 연전에서 연달아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8연승을 이끌었다. 28일 KT와의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장민국의 결승 3점슛으로 연결했고, DB를 상대로는 3쿼터에만 11점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유기상은 “최근 3경기 동안 공격에서 별다른 활약을 못했다. 하지만 나에게 수비가 많이 붙으면서 팀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온다. 칼 타마요와 (양)준석이의 득점 루트도 더 많이 생겼다. 그렇기에 공격에서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 않고 타마요와 준석이가 좀 더 손쉽게 공격할 수 있게 수비에서 뒷받침 해주는 역할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28일)의 공격 리바운드는 준석이의 슛이 빗나갈 거 같아 뛰어 들어간 게 주효했다. 오늘(29일)의 슛이 터진 것은 타마요가 빠지면서 평소보다 공격적으로 했던 게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홈 연전의 활약을 돌아봤다.

유기상의 말처럼 그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3.7점 3점슛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3점슛 성공률 역시 21.4%(3/14)에 불과했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늘어나는 견제가 힘겹게 다가왔을 터.

그럼에도 유기상은 “그저 감사하다. 프로 데뷔 2년 차에 일찍 시련을 맞는 게 오히려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발전의 기회라 생각하고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나라도 더 찾아서 성장하고 싶다”라며 책임감을 전했다.

이어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현재는 25분 뛰면 오히려 페이스를 조절한 느낌이 든다. 30분 이상 뛰어야 많이 뛴 느낌이다. 그렇기에 경기 내에서 내가 공을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도 팀에 도움이 될 부분은 많다. 그에 맞게 득점 말고도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유기상은 올스타 투표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1위를 기록했기에 그만큼 팬들이 원하시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가수가 직업이 아니라 다소 걱정은 된다(웃음). 그렇지만 팬들을 위해 재밌는 퍼포먼스를 많이 준비하여 보여드리겠다”라며 올스타게임 계획을 이야기했다.

이어 “3점슛 콘테스트는 개인적으로 욕심이 난다.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지만 꼭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나아가 (허)웅이 형, (허)훈이 형, (자밀)워니까지 좋은 선수들과 같은 팀으로 뛰는 게 기대된다. 정식 경기는 아니지만 호흡을 맞춘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한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올 시즌 LG는 팀 구성의 변화 속 부침을 겪으며 시즌 초 8연패로 부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기상과 양준석, 칼 타마요의 활약을 바탕으로 단숨에 상위권을 위협하는 자리로 올라왔다.

그렇다면 유기상이 생각하는 선수단의 변화는 무엇일까. 그는 “고참 선수들이 대거 바뀌면서 팀 분위기 역시 이전과 달라진 것이 많다. 단, 팀이 가져가던 플레이 스타일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끈끈한 수비력은 그대로이고 아셈 마레이의 든든함은 여전하다. (정)인덕이 형, 준석이와 뛰면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게 없다고 느낄 정도다”라며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대릴)먼로가 중심을 잡아주는 게 코트 내 유일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타마요가 가세하면서 마레이의 지원군도 들어났다”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LG의 2024년 마지막 홈경기이기도 했다. 유기상은 “주말 홈 연전에서 3층까지 꽉 차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팀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많이 찾아와 주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추운 날씨에도 선수들을 보기 위해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LG 농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더 높은 순위로 팬들께 인사드릴 것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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