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왕년의 1순위’ 조상현 감독의 조언 “숫자는 큰 의미 없다”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7 17: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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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고민을 거듭했지만, 대학무대 최고의 포인트가드가 지닌 잠재력을 지나칠 순 없었다. 조상현 감독은 고심 끝에 양준석을 선발했다.

창원 LG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구단 역사상 4번째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 LG는 양준석(연세대), 이두원(고려대)을 두고 고심한 끝에 양준석이 마킹된 유니폼을 펼쳤다. 이어 2라운드 10순위 이승훈(동국대), 3라운드 1순위 박준형(연세대)을 호명하는 등 총 3명의 신인을 지명했다.

양준석은 대학무대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힌다.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더불어 과감한 3점슛 능력도 지니고 있다. 스스로도 “다른 가드들보다 슛 거리가 길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을 어필했다.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200cm 이상의 신장을 지닌 이두원도 팀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이지만, LG는 앞선에 무게를 싣는 쪽을 택했다.

“(양)준석이는 대표팀 감독 시절 KBL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1개월 정도 함께 했던 선수다. 관심을 갖고 있었다. (1순위는)기대 안 했는데 부임 첫 시즌부터 좋은 선물을 받았다”라고 운을 뗀 조상현 감독은 “(김)준일이를 비롯한 빅맨들이 FA를 앞두고 있어 고민이 많았다. 코칭스태프 회의에서도 계속 결론이 바뀌었다. 바뀌고 바뀌다 최종적으로 준석이를 택했다”라고 덧붙였다.

관건은 몸 상태다. 양준석은 지난 4월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 복귀까지 최소 8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양준석의 데뷔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조상현 감독은 이에 대해 “본인은 11월, 12월을 얘기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LG는 이재도, 한상혁, 이관희가 주축 가드로 꼽힌다. 이재도, 이관희가 공격형 가드라면 한상혁은 경기운영에 특화됐다. 양준석 역시 경기운영이 장점이다. 조상현 감독은 “LG의 미래를 봐야 했다. (이)재도, (한)상혁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이들과 조화를 이루는 건 나에게 주어진 숙제다”라고 전했다.

조상현 감독 역시 현역 시절 1순위로 지명된 바 있다. 1999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광주 나산(현 KT) 유니폼을 입었다. 1순위 출신 감독이 드래프트에서 1순위 선수를 지명한 건 2019년 현주엽 감독(LG, 박정현)에 이어 2번째다.

“나는 나산에 지명된 거라 감회가 크지 않았다(웃음)”라고 운을 뗀 조상현 감독은 “요즘 선수들에겐 1이라는 숫자가 와닿겠지만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팀에 선택이 되어야 한다.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조언을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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