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에서 비롯된 이윤기의 5스틸, 전자랜드 역대 신인 중 2위 기록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1-07 17: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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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폭발적인 슛만큼 빛났던 건 수비를 위한 집중력이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0-78로 승리했다. 연패 위기를 넘긴 전자랜드는 시즌 15승 13패로 단독 6위로 도약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주전 선수도, 베테랑도 아니었다. 입단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신인 이윤기가 승리의 중심에 섰다. 그는 삼성 전에서 30분 54초를 뛰며 19득점 3리바운드 5스틸로 맹활약했다.

특히,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100% 성공률로 터뜨리면서 전자랜드는 전반을 53-29로 크게 리드, 이른 시간에 승부의 추를 기울일 수 있었다. 이윤기의 대학리그 정규리그 4년 통산 3점슛 성공률이 25%가 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71.4%(5/7)의 3점슛 적중률은 그야말로 화끈했다.

하나, 이날 이윤기의 활약에서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5개의 스틸이었다. 이는 전자랜드라는 이름의 구단이 창설된 이후 신인이 데뷔 시즌에 기록한 한 경기 최다 스틸 2위 기록에 해당한다. 1위는 2006-2007시즌에 데뷔했던 전정규의 6개다. 전신 구단으로 시계를 돌려도 우지원(1997년 대우증권, 6개), 김훈(1997년 대우증권, 5개), 조동현(1999년 신세기, 6개) 정도만이 국내 신인선수로서 많은 스틸 기록을 남겼다.

본래 이윤기는 대학 시절에도 수비력에서 좋은 평가를 듣던 선수였다. 그를 지도한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은 “동나이대 선수들 중에서 수비 레인지 하나는 최고다”라며 칭찬했던 바 있다.

이후 이윤기는 프로 진출을 준비하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3점슛 훈련을 이어왔고, 비로소 삼성 전에서 본래 장점과 부족했던 점을 채우기 위한 노력까지 모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많은 신인들이 프로에 입성하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힌다. 다수의 지도자들도 기회를 얻으려는 저연차 선수들에게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기 바란다고 주문한다. 때문에 이날 이윤기의 5스틸은 19득점만큼이나 빛날 수 있었다. 그렇게 전자랜드에 또 하나의 신성이 나타났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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