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호영 감독이 이끄는 중앙대는 11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2026 대학농구 윈터챌린지 결승에서 단국대를 71-60으로 제압했다.
결승 MVP를 수상한 고찬유(17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와 함께 정세영(13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김두진(10점 4리바운드 2스틸)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중앙대는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윤호영 감독은 우승에도 기뻐하지 않았다. 전체적인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호영 감독은 “우승했지만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웃음). 보여줄 수 있는 안 좋은 모습이 다 나왔다. 스스로에게도 실망이지만, 선수들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수비적인 부분을 통해 에너지와 활력을 얻는다. 오늘(11일)은 처음부터 끌려다니면서 원하는 걸 하지 못하다 보니 선수들이 3쿼터까지도 코트 안에서 긴장을 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윤 감독은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 상황 자체를 인지시키고 움직이는 방법을 얘기해야 했다. 본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했다. 턴오버가 한두 번 나온 후에는 여유 있게 플레이하길 바랐는데 너무 급하게 돌아다녔다. 대학 선수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여유가 없었다”며 선수단에 강한 채찍을 전했다.
중앙대는 지난 1월 한달 간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비록 윤호영 감독은 경기력에 아쉬운 시선을 보냈지만, 통영에서 완성도를 높여간 중앙대의 이번 대회 결과는 우승이다.
윤호영 감독은 “아무도 다치지 않고, 대회를 마무리한 부분은 감사하다. 다치는 순간부터 물거품이 된다. 부상에 대해 가장 신경 썼다”며 “통영에서는 팀 전술과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 선수들이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해줘서 고마웠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끼리 약속한 부분도 많이 테스트했다. 준결승까지는 모든 선수가 뛰도록 했다. 작전타임도 최대한 안 부르려 했는데 결승에서는 아니었다(웃음). 대신 우리의 강점인 지역 수비는 활용하지 않고 우승할 수 있어서 좋았다. 통영에서 준비한 것들이 대회에서 전체적으로 풀려가는 느낌이어서 오늘을 계기로 단단하게 조여야 할 것 같다”고 우승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봤다.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중앙대는 12일 일본 구마모토로 떠나 다시 한번 담금질에 들어간다.
윤호영 감독은 “일본 선수들이 빠르다. 스피드를 따라가는 수비를 맞추려고 일본으로 간다”며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들 간의 호흡을 볼 거다. 주전 선수 구성과 벤치 멤버 활용에 대해 전략 구상을 할 계획이다”며 일본으로 향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녀온 후 올해는 신나는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 우리의 장점인 수비를 통해 활력을 최대한 가져가야 한다. 기본적인 것도 당연히 중요시해야 한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아끼는 대회였는데 대학리그에서는 더 재밌게, 즐겁게 농구하겠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끝으로 “지는 걸 아주 싫어한다. 앞만 보고 패배 없이 달려가겠다. 우승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윤호영 감독은 “감독의 뜻을 선수들이 따라와야 하는데… 이 정도까지 좋게 말해주면 안 된다. 우승은 우승이지만 신나지 않은 우승이다. 이렇게 해서 이기면 안 된다. 너무 창피하다. 선수들도 알아야 한다. 내일(12일)부터는 더 스트레스받을 거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그렇다”고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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