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KT는 7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전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88-83으로 승리했다.
정성우(28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중심으로 양홍석(17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이제이 아노시케(19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상 첫 컵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KT는 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KT의 승리에는 또 다른 숨은 공신이 있다. 직전 경기에 결장했던 이현석이다. 그는 24분 50초를 뛰며 6점 11리바운드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11개의 리바운드는 정규리그 기준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이현석은 오프시즌 KT가 야심차게 영입한 준척급 FA(자유계약선수) 자원이다. KT는 이현석을 영입하기 위해 보수 총액 1억 8000만원이라는 금액을 투자했다. 190cm의 신장에 뛰어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KT에 새 둥지를 튼 이현석은 오프시즌 훈련을 착실히 소화했고, 컵대회에서 KT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그러나 그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첫 경기였던 지난 2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5분 29초를 뛰는데 그쳤고, 6일 KCC와의 경기에서는 아예 코트를 밟지도 못했다.
이현석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한 상황. 절치부심한 그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쿼터 교체 투입된 그는 확실한 방향성을 갖고 경기를 뛰었다. 3점슛과 리바운드였다. 공격 상황에서는 코너에 위치해 캐치 앤 슛으로 외곽포 2방을 터뜨렸다. 또한 적극적인 플레이로 장신선수들을 제치고 연이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여기에 장점인 수비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했다.
경기 후 KT 서동철 감독은 “(이)현석이가 굉장히 마음에 부담감을 갖고 있다. ‘잘해야 된다, 보여주고 싶다’라는 게 큰 것 같다. 이렇게 부담감이 큰 게 역효과가 나더라. 본인이 잘하는 것도 못하고,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면담을 통해 수비 위주로 잘하는 걸 하라고 했는데도 헷갈려 했다. 그래서 1경기 벤치에서 지켜보면서 다시 가다듬을 시간을 줬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오늘(7일) 같은 플레이만 해주면 분명 팀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직전 경기 결장의 아픔을 딛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이현석. 남은 결승전 그리고 정규리그에서 이날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KT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이현석의 플레이를 주목해야 되는 이유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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