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현승섭 객원기자] 안덕수 감독은 이틀 뒤 우리은행 전보다는 당장의 신한은행 전에 집중하고 있었다.
청주 KB스타즈는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2020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KB스타즈는 현재 6연승을 질주하며 13승 3패, 2위 아산 우리은행에 반 경기 차로 앞선 단독 1위에 올라있다.
KB스타즈는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의 근원은 바로 잘 짜인 팀워크다. 6연승을 거두는 동안 박지수, 김민정, 염윤아를 비롯해 코트 위 5명이 모두 활발히 움직이는 토털 바스켓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KB스타즈는 연승 행진의 첫 발걸음이었던 9일 신한은행 전(77-71)에서 승리하고, 뒤이어 12일에서는 이번 시즌 첫 연장 접전 끝에 삼성생명을 82-77로 이겼다.
어렵사리 승수를 쌓아나가는 듯 했던 KB스타즈는 이후 4경기에서 비교적 손쉽게 승리했다. KB스타즈는 라이벌 우리은행 전에서 29득점 20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박지수를 앞세워 70-62로 승리했다. 27일에는 팀 역사상 최다 어시스트인 29어시스트를 뿌리는 ‘상부상조 농구’를 펼치며 BNK를 91-76으로 꺾기도 했다.
최근 4연승은 여느 연승과 의미가 다르다. 바로 박지수를 아꼈다는 점이다. 최근 4경기 중 19일 우리은행 전(35분 32초 출전)을 제외한 세 경기에서 박지수의 출전 시간은 각각 27분을 밑돈다. 특히 직전 경기인 27일 BNK 전에는 단 19분 26초만 소화했다. KB스타즈가 경기 초반부터 뛰어난 팀워크로 상대를 압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최근 기세는 물론이고 상대 전적도 KB스타즈를 향해 웃고 있다.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신한은행에 3전 전승을 거뒀다. 다만, 1차전(86-61, 2020.10.18)을 제외한 최근 두 경기에는 모두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이겼기 때문에 방심해선 안 된다.
경기 전 안덕수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서자마자 신한은행의 공격을 언급했다.
안 감독은 “신한은행이 삼성생명과의 경기(12.24)에서 신한은행의 정확한 스크린에 이은 3점슛과 돌파가 돋보였다. 스크린을 놓쳤을 때 스위치 수비를 잘해야 한다. 그리고 김단비의 포스트업으로 파생된 공격을 막아야 한다. 신한은행은 페이스 조절을 잘하는 팀이니 이에 잘 맞춰야 한다”라며 신한은행의 공격을 경계했다.
이어서 안 감독은 “공격에서는 (박)지수를 활용한 패스 타이밍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후속 상황에서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출전하고 있는 강아정에 대해 안 감독은 “다행스럽게도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현재 강아정의 발목 상태는 6,70%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참고 이겨내면서 출전하는데,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뛰길 바란다”라며 강아정을 걱정했다.
최근 완전무결 경기력을 선보이는 KB스타즈지만 감독의 눈에 보이는 약점이 있을 터. 연승 중 만족스럽지 않았던 점을 물은 질문에 안 감독은 “외곽에서 뛰어오는 선수들이 급할 때가 있다. 그리고 지수가 몸싸움을 할 때 실책을 범할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승 중이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뛰어주길 바란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안 감독은 최근 맹활약을 펼치는 김민정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안 감독은 “오늘 민정이는 파워포워드로 출전한다. 한 번 플레이가 안 되면 다시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말고 주변을 보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피할 수 없는 질문이 들어왔다. KB스타즈는 이틀 뒤 새해 첫날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그런데 여기에 큰 변수가 있다. 바로 김정은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점이다. 안 감독은 “좋은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안타깝다. 김정은은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인데 부상을 당해서 아쉽다”라며 김정은의 부상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안 감독은 ‘방심은 금물이다’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우리은행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박혜진이 경기 초반에 부상으로 나갔다. 그때와 똑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은행은 선수 한 명이 빠진다고 해도 강한 팀이다. 우리은행은 위기를 극복할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잘해야 한다. 무엇보다 오늘 경기를 먼저 잘 마무리해야 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2020년 KB스타즈가 치르는 마지막 경기. KB스타즈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신축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사진=WKBL 제공
점프볼 / 현승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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