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9-65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오리온은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외국선수 위디였다. 그는 27분 54초를 뛰며 21득점 8리바운드 5스틸 4블록으로 DB의 골밑을 폭격했다. DB는 골밑에서 궂은일을 해주던 배강률이 무릎 부상으로 빠졌고, 김종규마저 하루 전에 연장 승부를 치르며 체력이 빠졌던 상황. 위디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제 몫을 다해냈다.
위디가 올 시즌 KBL에 입성해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종전까지는 11월 16일 인천 전자랜드 전과 12월 3일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기록한 12점이 최다였다.
올 시즌 첫 휴식기가 끝난 이후 위디에게는 최후통첩이 날아들었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쉬어간 이후에도 정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강을준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기 때문. 실제로 강을준 감독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3일 현대모비스 전을 앞두고 “위디를 불러 시간이 많지 않다는 얘기를 했다. 앞으로 2~3경기를 지켜보기로 했다”라며 상황에 따라 위디의 교체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하나, 날카로운 통보에도 위디의 경기력은 쉽게 살아나지 않았다. 통보 첫 날이었던 현대모비스 전에서는 12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이후 8득점 5리바운드, 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조차 도달하지 못했다. 직전 경기였던 12일 서울 SK 전에서는 무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냉정하게 말해 이날 위디의 기록은 리그 최하위 팀을 상대로 나온 결과였다. 여전히 위디의 경기력을 쉽게 만족할 수만은 없는 노릇. 하지만, 위디의 입장에서는 오리온에서 살아남을 마지막 반등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마침 오리온은 다음 일정이 매우 중요하다. 이틀 간의 휴식을 취한 뒤 17일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를 치르는데, 이날 승리 시 단독 선두로 도약할 수도 있다. 과연, 위디는 선두권 팀을 상대로도 높이를 살리며 강을준 감독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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