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웅님이 김주성님에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감독님… 온전히는 못 쉬겠습니다”

원주/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8 19: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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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이상준 기자] “도저히 이틀은 못 쉬겠더라고요.” 박인웅의 열정은 김주성 감독의 당부도 말리기 어려울 것 같다.

지난 2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원주 DB의 맞대결.

김주성 감독은 경기 전, 퇴근을 마다하고 나머지 운동을 하는 박인웅의 이름을 꺼냈다. 칭찬이 주 목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코트 밖에서까지 쉬지 않는 박인웅을 걱정하는 이유도 담겨있었다.

“사실 덜했으면 좋겠다(웃음). 나도 선수였지만 (박)인웅이는 항상 정말 노력하는 선수다. 그렇지만 농구 생각을 하지 않고 머리를 식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너무 운동으로 소화하려고 하는 게... 고맙지만 쉴 땐 쉬었으면 좋겠다. 내가 몇 번 문자를 보내긴 했다. 운동을 나오지 말라고 했다. 농구 생각도 하지 말고… ‘절대 나오지 말라’고 했던 것 같다. 나왔는진 모르겠지만(웃음)…”

하루 후 바로 가진 백투백 경기. 28일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를 준비하던 박인웅을 찾아 김주성 감독의 말을 전해봤다.

그는 바로 웃었다. “안 그래도 (김주성)감독님의 인터뷰를 봤습니다. 하하. 항상 저를 이렇게 신경 써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컸죠.”

그러면서 박인웅은 김주성 감독이 보낸 문자의 구체적인 말을 전했다. ‘운동 러버’ 박인웅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말들의 연속이었다.

“감독님이 ‘지금 너무 잘하고 있으니까 부담 갖지 말고 해라. 내 말 듣고 쉬어라’고 하셨어요(웃음). 그때가 팀 훈련을 이틀 동안 쉴 기간이었거든요. 그래서 제발 이틀은 나오지 말고 푹 쉬어 보라고, 꼭 내 말 들어보라고 당부하시더라고요.”

사령탑의 신신당부. 김주성 감독도 궁금해한 이행 여부가 궁금해졌다. 결과는… 절반만 이행하는 데 그쳤다(?).

“하루는 진짜 감독님 말씀대로 푹 쉬었어요. 집에서 나오지도 않았죠. 근데 이틀 동안 쉬는 건… 안 되겠더라고요. 갑자기 죄송해지네요 흠…”

물론 김주성 감독의 바람처럼 체육관 출근은 없었다. 박인웅이 발걸음을 옮긴 장소는 다름 아닌 야외였다. “그래도 체육관은 안 나왔어요(웃음). 야외 러닝을 했죠. 리프레시도 할 겸 나갔어요. 많이 춥긴 했어요. 옷을 껴입고 뛰었는데도 춥더라고요?”

못말리는 박인웅의 열정이다. 이틀 간의 휴식 시간을 모두 휴식으로 보내도 부족한 일정이지만, 박인웅의 정신은 오로지 성공을 위한 담금질로 담겨 있었다.

“감독님 말씀도 분명히 맞는 것도 많죠. 그래도 사람마다 스타일은 다르잖아요? 저는 온전히 쉬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조금씩이라도 운동을 하는 게 저에게는 맞다고 생각해요. 더 잘하려면 이것보다 더 열심히 해야합니다.”

2000년생. 어느덧 나이는 20대 중반을 넘어간다. 점점 팀의 어린 선수를 넘어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는다. 박인웅은 새해에도 힘차게 달릴 것을 약속했다.

“저희 팀은 (이선)알바노와 (헨리)엘런슨이라는 최강 듀오가 있잖아요? 그 선수들을 잘 뒷받침하면서 궂은일 하는게 제 역할이라 생각해요. 학생 때부터 농구를 그렇게 배워왔죠. 이 마음은 변치 않을 것 같아요. 안 다치고 좋은 성적 거두고 싶은 마음밖에 없어요. 새해도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박인웅은 그렇게 다시 체육관으로 향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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