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89-65로 승리했다. 오리온이 승부처에서 주도권을 잡은 배경에는 제프 위디의 활약이 있었다.
이날 선발 출장한 위디는 27분 54초를 소화하며 21득점 8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했다. 위디가 KBL 무대에 입성한 후 가장 많은 득점 기록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6경기 평균 7.3득점 6.6리바운드에 그쳤던 위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본인의 가치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위디는 현재 KBL 등록선수 중 최장신(211cm) 답게 높이를 활용한 인사이드 야투율 60%(9/15)를 기록했다. 특히 오리온이 리드를 굳건히 한 3쿼터에만 9득점을 몰아넣으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기를 마친 위디는 “4일 동안 3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서 좋다. 벤치, 주전 선수들 모두 각자 몫을 해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위디가 좋은 활약을 한 배경에는 코칭스탭의 조언이 있었다. 위디는 “어제 나는 프로 통틀어서 최악의 경기를 했다. 오늘 경기에 나서기 전에 마음가짐을 단단히 했다. 오전 훈련 때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내가 할 수 있는 픽앤롤 상황을 정리해준 게 도움이 되었다”며 코칭스텝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4쿼터 중반, 위디가 교체되어 나갈 때 강을준 감독은 위디를 안아주었다. 이에 대해 위디는 “감독님께서 내가 좋은 모습을 못 보일 때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셨다. 특히 계속해서 동기부여를 주셨다. 평소에도 선수들에게 감사 표시를 많이 하시는 분이다. 이런 감독님의 성격이 나를 편하게 했다”며 강 감독의 리더십을 높게 샀다.
위디는 주로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디 옆에서 골밑을 함께 지키는 이승현의 존재는 컸다. 위디는 “이승현이 KBL 리그 특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오늘도 잘 해줬지만, 꾸준히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든든하다. 특히 이승현의 중거리슛 성공률은 내가 리바운드를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든든하다”며 이승현의 든든한 존재감을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위디는 팀 동료 디드릭 로슨과의 끈끈한 관계를 설명했다. 위디는 “로슨과 대학 시절 같은 감독님 아래에서 배웠다. 그래서 농구에 대한 마음가짐이 나와 비슷하다. 로슨보다 내가 프로 경력이 더 길다.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다. 로슨은 지금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도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겠다”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배현호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