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왜 강한지 알려준 전자랜드 전, 그들에게 약점이란 없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1-10 19: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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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민준구 기자] KCC는 약점이 없는 팀이다.

전주 KCC는 10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4-83으로 승리했다. 창단 이래 4번째 10연승을 달성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확실하게 굳혔다.

KCC는 무결점이란 평가가 가장 잘 어울리는 팀이다. 매 순간 상대의 거센 저항을 맞받아치며 자신들이 더 강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특히 전자랜드와의 4라운드 경기는 KCC가 왜 강한지 자세히 알 수 있게 했다.

전자랜드는 강했다. KCC를 초반부터 몰아붙이며 무려 13점을 순식간에 기록했다. 다른 팀이었으면 흔들릴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KCC는 정창영을 시작으로 이정현, 라건아가 금세 턱밑까지 쫓았다. 초반 흐름을 내주더라도 언제든지 쫓아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타일러 데이비스가 전자랜드의 협력 수비에 막히자 곧바로 라건아를 투입했다. 메인, 서브 옵션이 확실히 구분된 다른 팀이라면 충분히 위기라고 할 수 있지만 KCC는 오히려 자신들의 강점인 트랜지션을 적극 활용, 전자랜드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어쩌면 KCC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세 명의 가드를 동시에 투입하는 건 KCC의 대표적인 전술이다. 많은 팀들이 이러한 3-가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지만 KCC만큼 큰 효율을 내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김지완-정창영-이정현으로 이어지는 3-가드는 신장이나 파워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경기운영까지 가능한 이들의 시너지 효과는 다른 팀들과는 확실한 차이점을 두고 있다.

김낙현, 또는 박찬희를 번갈아 기용한 전자랜드는 분명 그들만의 확실한 색깔을 나타냈다. 그리고 위력적이었다. 김낙현은 막강한 화력으로 KCC를 위협했고 박찬희의 경기운영은 그 누구보다 안정적이었다. 그럼에도 KCC의 앞선을 완전히 앞서지는 못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펼쳤음에도 다채로운 스타일을 자랑한 KCC 가드들의 파상공세는 더욱 위력적이었다.

유일한 약점이라 볼 수 있는 4번 자리는 이제 강점이다. 아니 확실한 강점이 됐다. 전자랜드는 이대헌이라는 좋은 빅맨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날만큼은 송교창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공격에선 가장 먼저 달리면서도 수비시 KCC의 골밑을 지켜냈다. 마치 박지성과 같은 활동량으로 힘의 차이를 극복한 송교창은 전자랜드에 있어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다.

마지막 원 포제션 싸움에서 데이비스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종종 KCC의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던 데이비스는 이날 역시 자신의 높이를 이용해 결승 팁인 득점을 성공시켰다. 경기 내내 부진하더라도 확실한 한 방을 갖춘 데이비스. KCC가 접전 승부에서의 승률이 높은 이유다.

전창진 감독이 우려했듯 전자랜드는 3라운드의 치욕적인 패배를 되갚아 주기 위해 최근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차바위의 빈자리는 신인 이윤기가 채웠으며 국내선수들을 물론 헨리 심스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KCC의 강점이 전자랜드의 분전을 무색케 했다. 마지막 순간 전자랜드의 승리가 가까이 다가온 순간에도 KCC는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직전 경기까지 싹쓸이한 KCC. 전력이 평준화된 이번 시즌에서 그들이 압도적인 이유는 분명하다. 그들에게는 결점이 없다.

# 사진_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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