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1분 동안 3개’ 총력전 무색하게 한 DB의 턴오버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1-10 19: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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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결국 또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원주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3-91로 졌다. 다시 한 번 연승 기회를 놓친 DB는 시즌 8승 22패를 기록했다. 9위 창원 LG와의 승차도 3.5경기로 벌어졌다.

아쉬움 가득한 경기였다. DB는 이날 전반까지 높이 우위를 활용해 48-4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3쿼터부터 뻑뻑해지기 시작했다. 앞서나갔던 리바운드 싸움이 대등해지기 시작했고, 전반까지 5개 허용했던 3점슛을 3쿼터에만 4개를 내줬다. 결국 역전까지 허용한 채 4쿼터를 맞이해야 했고, 끝내 패배라는 결과와 마주했다.

DB는 이날 경기 후 오는 19일까지 긴 휴식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이에 이상범 감독도 경기 전 모든 걸 쏟아 붓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10월 개막 3연승 이후 연승이 없었던 DB이기에 휴식기를 앞두고 오랜만에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놓치고 말았다.

결국 가장 아쉬웠던 건 중요한 순간에 흘러나온 턴오버들이었다. 1쿼터부터 조짐이 좋지는 않았다. DB는 이날 경기 초반 10-2로 완벽한 기선제압을 해냈지만, 1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여유있는 리드를 만들지 못했다.

더욱 뼈아픈 순간은 경기 막판이었다. DB는 경기 2분여를 남기고 박경상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79-85로 급격히 뒤쳐졌다. 시간이 많이 남은 때가 아니었기에 한 번의 실수는 6점차의 승부를 더 이상 되돌릴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박경상의 득점 직후 DB는 허웅이 김시래에게 스틸을 허용했다. 이후 리온 윌리엄스와 김종규가 득점을 주고받은 상황. 이때 DB는 김시래의 3점슛이 시도에 그치면서 김영훈이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81-87에서 반드시 추격 득점을 만들어야 했다. 하나, 이마저도 조성민이 김영훈의 볼을 솎아내며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턴오버는 줄어들지 않았다.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도 김종규가 박경상에게 가로챈 공을 다시 최승욱에게 뺏기며 그대로 남은 시간은 흘러갔다. 이 3번의 턴오버가 약 1분만에 연달아 나왔기에 DB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날 DB가 범한 18개의 턴오버는 올 시즌 팀 최다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2020년 12월 31일 안양 KGC인삼공사 전에서 기록한 17개. 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DB는 경기당 평균 13.3개로 턴오버 최다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상범 감독은 DB 부임 이후 선수들이 약속된 플레이 혹은 자신있게 공격에 임하는 상황에서 나오는 턴오버는 지적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2017-2018시즌 이 감독이 부임한 이후 DB는 턴오버 최다 1위-3위-1위-1위를 기록 중이다. 한 번의 실수없이 경기를 치르기는 힘드나, DB가 플레이오프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나와선 안 될 실수를 줄일 필요는 있다.

# 사진_ 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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