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시즌 미네소타는 46승 36패로 서부 컨퍼런스 7위를 기록했다.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만나 6차전 끝에 아쉽게 탈락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늘렸다. 앤서니 에드워즈, 칼 앤서니 타운스, 자레드 반더빌트, 제이든 맥다니엘스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미네소타의 미래는 찬란해 보였다.
하지만 미네소타의 생각은 달랐다. 미네소타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보다 타운스와 에드워즈와 함께 뛸 슈퍼스타를 찾았고, 그 주인공은 루디 고베어였다. 고베어-타운스 조합은 팬들의 흥미를 일으켰다. 요즘 트렌드와 거리가 먼 빅 라인업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고베어와 타운스를 쓰는 미네소타의 빅 라인업은 재앙에 가깝다. 공격과 수비, 모두 전혀 시너지가 나지 않고 오히려 서로 방해만 되는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빅맨을 쓰려면 먼저 볼 투입이 되어야 하고, 빅맨을 잘 사용하는 볼 핸들러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미네소타에는 그런 가드가 없다. 고베어를 공격에서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던 디안젤로 러셀의 부진이 치명적이다. 러셀은 2022-2023시즌 평균 14점 5.7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38%에 그치는 등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종종 클러치 타임에 제외되는 등 감독의 신임도 완전히 잃어버렸다.
2021-2022시즌 성장세를 보여준 에드워즈의 활약은 2022-2023시즌에도 유지되고 있다. 평균 21.3점 5.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021-2022시즌과 비슷한 활약을 보인다. 사실상 미네소타에서 제몫을 하는 유일한 선수다. 에드워즈 역시 자신의 공격을 먼저 보는 선수다. 타운스, 고베어와의 공격에서 시너지는 없는 상황.
미네소타에서 가장 심각한 선수는 타운스다. 타운스는 2022-2023시즌 평균 21.3점 8.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루키 시즌 이후 최악이다. 타운스는 5-OUT 상황에서 자신이 외곽에서 볼을 잡고 우선적으로 3점슛을 시도하거나 비어있는 골밑으로 돌파하는 루트가 가장 강력한 선수다. 하지만 4번으로 뛰면 골밑으로 돌파를 해도 고베어를 막는 상대 빅맨이 버티고 있다. 자신의 주무기가 억제당했다. 여기에 타운스와 2대2 공격을 할 가드도 없다. 타운스 입장에서 답답한 상황이다.
2022-2023시즌 미네소타의 평균 득점은 113.2점으로 전체 13위다. 2021-2022시즌 평균 득점은 115.9로 전체 1위였다. 2022-2023시즌 공격 레이팅은 전체 21위다. 2021-2022시즌 미네소타의 공격 레이팅은 전체 8위였다. 타운스, 러셀의 부진과 맞물려 공격에서 빅 라인업의 시너지가 전혀 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비에서도 두 빅맨의 시너지는 전혀 나지 않고 있다. 2021-2022시즌 디펜시브 레이팅 전체 13위에서 2022-2023시즌 전체 19위로 하락했다. 평균 실점 역시 113.3실점에서 115.6실점으로 늘어났다. 러셀과 에드워즈, 타운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베어를 데려왔으나 오히려 수비 레이팅과 실점은 하락했다.
재밌는 사실은 2021-2022시즌 페이스 전체 1위로 미친 듯이 달렸던 미네소타의 팀컬러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2022-2023시즌에도 미네소타의 페이스는 전체 3위로 여전히 달리는 농구를 하고 있다. 기동력이 느린 고베어를 영입했으나 여전히 달리는 농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고베어가 뛰던 유타 재즈는 항상 페이스가 뒤에서 10등 안에 들어가던 느린 농구를 하는 팀이었다. 고베어는 커리어 처음으로 낯선 환경에서 뛰고 있다.
고베어를 데려오며 대권에 도전한 미네소타, 하지만 강점을 잃어버리고 약점만 생겼다. 타운스를 위해 고베어를 데려왔으나, 타운스의 약점을 가려주던 반더빌트와 베벌리를 떠나보냈다. 완전히 달라진 로스터를 구축한 미네소타가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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