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U18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8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바스켓볼홀에서 열린 2022 FIBA(국제농구연맹) U18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77-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 2000년 이후 22년 만에 U18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시각 누구보다 결승전을 마음 졸이며 지켜본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이훈재 코치였다. 이훈재 코치의 아들이 바로 이채형이다. 이채형은 5경기 평균 11.2점 4.8리바운드 5.8어시스트 6.6스틸로 맹활약, 대회 후 열린 시상식에서 당당히 베스트5를 수상했다.
이훈재 코치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결승전 전날 아들하고 통화를 했는데 몸이 많이 안 좋다고 하더라. 열이 많이 나고, 훈련도 거의 못해서 결승전에 뛰지 못할 것처럼 이야기했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참고 마무리해줘서 다행이다. 아빠도 못한 걸 해내는 걸 보니 너무 대견스럽고 장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채형에게 가장 돋보인 점은 스틸이다. 그는 조별 예선 첫 경기 인도전에서 13점 10리바운드 10스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등 무려 평균 6.6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이는 대회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2위 일본의 토도로키 루이(3.6개)와도 평균 3.0개나 차이 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이채형은 한국농구의 미래다. 현재 용산고 3학년인 그는 팀의 연맹회장기, 협회장기, 춘계연맹전 우승에 앞장서며 MVP를 모두 휩쓸었다. 포인트가드로서 안정적인 드리블, 한 박자 빠른 속공 전개,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빅맨들을 활용하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훈재 코치는 “수비는 열심히 하는데 공격에서 동료들을 살려주려고만 하는 것 같다. 물론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도 좋지만 자기 공격을 안 보고 패스를 주려고만 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아빠로서는 좀 더 공격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집에서 아들에게 별다른 이야기는 안 한다. 학교 코치님이 주문하시는 게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혼란을 줄 수 있다. 또, 본인이 알아서 열심히 한다. 나는 그냥 자신 있게만 하라고 말하는 게 전부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훈재 코치는 “아들이 지금처럼만 농구를 좋아하고, 열정을 갖고 훈련했으면 한다. 이제 시작하는 선수다. 본인이 부족함을 느껴서 높은 목표를 갖고, 지금처럼만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아들에게 애정담긴 한 마디를 남겼다.
# 사진_FIBA 제공,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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