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김혜진 인터넷기자] 한승희가 날카로운 슛감으로 정관장의 대어 사냥에 앞장섰다.
안양 정관장 한승희는 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12점 8리바운드(공격4)로 활약했다. 정관장은 한승희를 포함 총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2위 현대모비스(21승 13패)를 85-78로 꺾었고, 4연승과 동시에 8위(12승 23패)에 올랐다.
한승희는 경기 종료 후 “상위권 현대모비스를 잡고 4연승을 기분 좋게 한 것 같아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 날 한승희는 시도한 7개의 슛 중 6개를 집어넣는 쾌조의 슛감을 보여줬다. 손 끝 감각에 관해 묻자 한승희는 “상무에서 슛 연습을 많이 하고 나와서 감이 좋았다. 그런데 시즌 중 갑자기 감을 못 찾아서 주춤했는데, 어제 연습 중 슛 감을 찾았고 자신감이 올라와서 잘 들어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선발이 아니었던 한승희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21분 27초를 소화한 그는 수시로 벤치와 코트를 오갔지만 한승희는 경기 흐름을 제대로 읽고 있었고, 꼬박꼬박 득점했다.
2쿼터에 한승희는 3번의 슛을 실수 없이 모두 집어넣었고, 덕분에 정관장은 현대모비스의 추격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점차로 뒤진 채(62-64) 출발한 4쿼터의 초반에도 한승희는 동일하게 3번의 슛을 놓치지 않고 성공시키며 역전을 주도했다.
한승희는 “저번에 한 번 정신을 못 차리다가 (박)지훈이 형에게 혼났다”고 웃은 뒤 “밖에서도 집중해서 하면 될 거라 느꼈다. 미리 생각을 좀 많이 하고 들어가자고 했다”고 돌아봤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한승희의 투지는 돋보였다. 박지훈과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8개의 리바운드(공격4)를 잡아냈다. 한승희는 어떻게 볼을 노렸냐는 물음에 “내 매치가 (신)민석이였다. 힘에서 앞서다 보니 골밑까지 밀고 들어가면 민석이가 잡을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운이 좋은 건지 내 앞에 공이 떨어져서 잡을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덧붙였다.
한승희는 정효근(현 원주DB)의 이적, 새로운 외국 선수 영입 등을 통해 달라진 선수 구성에서 3,4번을 오가며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 출전 시간과 득점 모두 이번 시즌이 가장 많다.
김상식 감독도 한승의의 활약에 미소지었다. 김 감독은 “한승희는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다. 5번 빈자리를 (김)경원이가, 3,4번은 승희가 들어가서 잘 해주고 있다”며 “승희는 슈팅도 있다. 여러가지가 조직적으로 맞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함께 수훈 선수로 선정된 새 주장 박지훈(14점 8리바운드) 역시 “오늘의 주인공은 승희”라고 치켜세웠다.
디온테 버튼(16점)과 조니 오브라이언트(10점)는 이 날 26점을 합작했다. 월등한 득점력은 아니었지만, 이들에게 쏠리는 견제는 한승희를 비롯한 국내 선수들의 활약 발판이 됐다.
한승희 역시 “1쿼터에 슛을 안 쏘고 패스를 했는데 감독님이 화를 많이 내셨다(웃음). 패스로 나오는 볼은 자신 있게 처리하라고 하셨다. 외국 선수 덕에 국내 선수도 수비가 없이 편하게 쏠 수 있어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끝으로 한승희는 박지훈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지훈이형이 어제 치킨을 샀다. 원래보다 지훈이 형이 주장이 되고 차분해진 것 같다. 책임감을 느낀 건지(웃음). 선수단을 모아서 (양)희종이 형같은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동료를 바라보며 웃었다.
제대로 탄력을 받은 한승희의 기세가 지속된다면 정관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이어질 듯하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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