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웸반야마가 인터뷰로도 홈그렌을 압도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130-110으로 승리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6승 3패를 기록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패배로 시즌 4번째 패배를 당했고, 그 중 무려 2패를 샌안토니오에 당했다. 시즌 상대 전적도 0승 2패로 샌안토니오가 새로운 천적으로 등극하는 날이었다. 심지어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쳇 홈그렌, 제일런 윌리엄스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기 때문에 변명거리도 없었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에이스 빅터 웸반야마가 12점, 디애런 팍스가 6점에 그쳤으나, 무려 130점을 폭발했다. 이타적인 농구의 완성판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유기적인 공격 흐름을 보였고, 어느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왜 샌안토니오가 이번 시즌 잘 나가는지 알 수 있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이는 오클라호마시티가 샌안토니오에 고전하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팀의 기둥, 홈그렌의 부진이 크다. 에이스 길저스-알렉산더는 누구를 만나든 꾸준한 득점력을 보인다. 샌안토니오 전에서도 첫 만남에는 29점, 이날 경기에는 33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평균을 맞췄다. 반면 홈그렌은 달랐다. 첫 맞대결에서는 17점을 기록했으나, 이날은 7점에 그쳤다. 웸반야마는 물론이고, 백업 빅맨인 루크 코넷의 높이에도 고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NBA에서 가장 압도적인 선수층을 보유한 팀이지만, 그래도 팀의 핵심은 홈그렌, 길저스-알렉산더다. 이런 홈그렌이 무기력하니 당연히 상성이 잡힐 수밖에 없다.
홈그렌은 2022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됐으나, 프리시즌에 부상으로 신인 시즌에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2023 NBA 드래프트 선수들과 함께 신인 시즌을 보냈고, 2023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던 웸반야마와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시즌 초반에는 비슷했으나, 시즌이 지날수록 웸반야마가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손쉽게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런 스토리로 두 선수를 라이벌로 엮는 매체도 있었다.

당사자인 웸반야마는 그런 반응에 거부감을 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그렌과 라이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최소 농구적인 측면에서 우리 둘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한 수위의 인터뷰였다. 보통 상대 선수를 억지라도 존중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웸반야마는 달랐다. 웸반야마는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웸반야마의 얘기는 맞는 말이다. 냉정히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두 선수의 기량에는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 홈그렌 본인도 인정하겠지만, 분명히 자존심의 상처는 입었을 것이다. 과연 홈그렌이 다음 맞대결에서는 웸반야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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