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했던 하나원큐, 리바운드 문제 해결했지만 팀플레이 실종됐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12-23 20: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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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민준구 기자] 하나원큐는 무기력했다.

부천 하나원큐는 2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56-71로 패했다.

3전 전패 수모. 그러나 그보다 더 뼈아팠던 건 바로 팀플레이의 실종이었다. 하나원큐는 팀으로 맞선 KB스타즈에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부끄러운 모습으로 대패를 당했다.

이훈재 감독은 경기 전부터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KB스타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38.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반면 하나원큐는 33.0리바운드로 BNK 다음으로 가장 떨어지는 기록을 내고 있었다.

하나원큐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근성을 보였다. 강유림을 필두로 모든 선수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박지수가 버틴 KB스타즈의 높이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44개를 잡아내는 동안 42개를 허용하며 앞섰다.

그러나 리바운드 경쟁에서의 우위가 곧 하나원큐의 경기력을 설명하지는 못했다. 그들은 팀이 아닌 개인으로 KB스타즈를 상대했고 결과는 처참했다.

경기를 조율해야 할 가드는 자신의 공격만 살폈다. 강계리와 신지현은 동료를 살리지 못했고 본인들의 공격 역시 성공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강계리는 박지수가 버티고 있는 골밑에 무리한 림 어택을 연달아 시도하며 추격 분위기를 스스로 꺾었다.

그나마 선전한 것은 포워드들이었다. 어깨 통증으로 잠시 코트를 떠났던 강이슬은 집중 견제에도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 가장 눈에 띈 건 강유림.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골밑 돌파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KB스타즈의 공격 저지도 가장 적극적이었다.

골밑을 책임져야 할 센터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부진했다. 양인영과 이정현, 이하은, 그리고 백지은 등 어떤 선수도 코트 위에서 빛나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팀 어시스트였다. 이타적이면서도 자신의 공격, 그리고 패스를 정확히 구분한 KB스타즈에 비해 하나원큐는 팀플레이를 평가할 핵심 기준인 팀 어시스트 부분에서 매우 부진한 기록을 냈다.

이날 하나원큐의 팀 어시스트는 13개였지만 가비지 게임이 되고 나서 6개가 추가된 것을 감안하면 처참한 수준이었다.

KB스타즈는 일찌감치 60-35로 앞서며 가비지 게임을 만들었고 이후의 상황은 큰 의미가 없었다. 승부는 3쿼터 중반에 끝나 있었다. 신인들까지 투입하며 여유를 부렸다.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팀과 개인이 상대했을 때 팀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준 경기였다. 하나원큐는 1패 이상의 쓰라린 교훈을 얻고 돌아가야 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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