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초 만에 끝난 지난 한 달, 하지만 여자농구 미래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배승열 / 기사승인 : 2024-07-02 20: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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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배승열 기자] 힘이 돼준 동료들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 U18 여자대표팀은 지난 24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4 FIBA U18 여자 아시아컵'을 4위로 마쳤다.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들은 대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약 한 달의 시간 동안 코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목표였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결과로 대표팀은 2025 U19 농구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대회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선발로 이름을 올린 가드 정채원(174cm, 분당경영고3)이 수비 도중 무릎 부상으로 눈물을 보였다. 결국 정채원은 조기 귀국하며 동료들과 준비한 한 달이 단 34초 만에 끝났다.

이후 정채원은 대표팀이 귀국한 지난 1일, 대표팀을 마중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대표팀에는 그의 친동생 정채아(177cm, 분당경영고2)도 있다. 정채원은 "동생과 팀원들 그리고 감독님과 코치님을 보기 위해 나왔다"고 입을 열었다.

누구보다 아쉬움이 큰 그였지만, 한결 편안한 얼굴이었다. 그는 "솔직히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 컸다. 한 달 동안 운동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대회를 40초도 뛰지 못하고 다쳤다. 짧은 순간 아팠지만, 아픔보다 아쉬움과 속상함으로 코트를 벗어나기 힘들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농구를 시작하고 정채원은 꾸준히 여자농구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대표팀과의 인연은 없었다. U16 대표팀 준비 과정에서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해외와는 복이 없는 것 같다"고 웃어 보인 정채원은 "U16 때도 그렇고 작년에는 대만에서도 다쳤다. 해외와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 이번 일까지 액땜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WKBL 드래프트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정채원에게 이번 부상은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그가 이렇게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데는 동료들의 힘이 있었다.

정채원은 "중국에서 다치고 감독님, 코치님 등 주변 모든 사람이 정말 잘 챙겨줬다. 특히 동료들 덕분에 괜찮아졌다. 깜짝 편지를 준비해 준 동료들 덕분에 힘이 됐다"며 "중요한 시기에 다쳤지만, 재활을 열심히 해서 몸을 더 잘 만들겠다. 준비를 잘해서 드래프트는 물론이고 다시 한 번 친구들과 U19 대표팀에 발탁 될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들고 싶다"고 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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