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4번째 ‘1위 없는 챔피언결정전’, 앞선 세 번은 모두 KCC 우승

부산/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1 10: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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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정다윤 기자] KCC가 공식 앞에 놓였다.

부산 KCC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4-67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 KCC는 정관장을 넘고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했다.

이제 마지막 상대는 고양 소노다. 정규리그 5위 소노와 6위 KCC의 맞대결이다. 플레이오프의 긴 여정 끝에 정규리그 상위 두 팀이 아닌 팀들이 최종 무대에서 만나는 그림이 완성됐다. 5위와 6위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는 건 KBL 역사상 최초다.

그런데 KCC에는 또 다른 흥미로운 역사가 따라붙는다.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시즌은 지금까지 단 세 번 있었다. 이번 시즌을 포함하면 네 번째다. 더 흥미로운 건 그때마다 KCC가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시작은 2008-2009시즌이었다. 당시 정규리그 1위 울산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고 최종 무대는 3위 KCC와 4위 서울 삼성의 맞대결로 꾸려졌다.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웃은 팀은 KCC였다. KCC는 4승 3패로 정상에 올랐다.

비슷한 장면은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나왔다. 2010-2011시즌 정규리그 1위 부산 KT 역시 챔피언결정전에 닿지 못했다. 그 봄의 마지막 무대에는 4위 원주 동부와 3위 KCC가 섰다. 결과는 또 KCC의 우승이었다. KCC는 4승 2패로 시리즈를 끝내며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가장 최근 기억도 다르지 않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 1위 원주 DB는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2위 수원 KT와 5위 KCC가 최종 무대에서 맞붙었다. 그해 KCC는 하위 시드의 반란을 완성했다. 4승 1패로 시리즈를 끝내며 역대 최초 5위 팀 우승이라는 기록까지 품었다.

그렇게 1위가 사라진 봄마다 KCC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정규리그 1위 팀은 마지막 무대에 없다. 다만 기록이 우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소노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며 여기까지 올라왔다. KCC가 마주할 상대는 단순한 5위 팀이 아니다.

역사는 다시 KCC 앞에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번에도 같은 결말이 반복될까. 아니면 소노가 그 공식을 깨뜨릴까.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5일에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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