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1라운드 홈경기에서 90-80으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쓰라린 석패를 안았던 KCC는 안방으로 돌아와 승리를 거두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KCC 팬들이 올 시즌 전주실내체육관에 처음 입장한 날이기도 한 이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외국선수 데이비스였다. 데이비스는 이날 40분 풀타임을 모두 소화하며 38득점 17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으로 폭발했다.
지난 주 라건아가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KBL 초년생인 젊은 데이비스에게는 많은 짐이 주어졌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그 무게감을 이겨내고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적장인 문경은 감독은 “공수 양면에서 데이비스를 지치게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고, 전창진 감독 역시 “SK가 굳이 경계를 하지 않아도 데이비스가 아직 게임 체력이 부족해 지칠 거다”라며 데이비스를 바라봤던 바 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경기를 뛰는 내내 지친 기색이 없었다. 2쿼터 한 때 턴오버 3개를 홀로 범하면서 주춤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팀이 앞서나가야 할 때마다 호쾌한 덩크슛을 내리찍으며 분위기를 살렸다. 데이비스는 이날 무려 6개의 덩크슛을 꽂았다. 데이비스가 골밑에서 자밀 워니, 닉 미네라스, 송창무 등을 상대로 쉽게 밀리지 않은 덕분에 KCC는 홈에서 값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KCC는 라건아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과거 현대모비스 시절에도 다쳤던 부위인 만큼 전창진 감독도 라건아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입장.
이날 SK와의 경기를 마친 KCC는 이틀 간의 휴식 후 24일에는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 25일에는 원주 DB와의 원정경기를 치르는 장거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주 3회의 경기가 부담스러웠지만, 데이비스의 활약에 희망을 볼 수 있게 됐다. 비시즌 무릎 재활로 팀 훈련 합류가 늦어 게임 체력이 부족한 데이비스. 그럼에도 이날처럼 빠르게 에너지레벨을 끌어올려준다면 라건아도 조금 더 여유롭게 재활을 진행할 수 있다.
SK 전 포함 아직 5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데이비스이지만,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세웠던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16점)과 최다 리바운드(13개) 기록을 더 높게 갈아치우며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했다. 과연, 데이비스가 다가오는 주말 연전에서도 튼튼한 기둥으로 버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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