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속에서도 빛난 존재감, 얀테 메이튼은 DB가 희망을 보게 했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12-29 20: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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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메이튼이 성공적으로 KBL에 착륙했다.

원주 DB는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72-87로 패배했다. 이로써 DB는 4연패에 빠지며 여전히 최하위에 자리했다. KT와의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1승 2패로 열세에 처했다.

하지만, 이날 DB는 반등의 희망을 봤다. 기존에 시즌 출발을 함께했던 타이릭 존스를 대신할 얀테 메이튼이 KBL 데뷔전에 나선 것. 지난 25일에 시설 격리가 해제됐던 메이튼은 짧은 시간 웨이트 트레이닝과 밸런스 조절에 힘쓰며 자신의 첫 경기를 준비해왔다.

결과적으로 메이튼의 데뷔전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메이튼은 이날 16분 59초를 뛰며 19득점 5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아직 완전치 않은 몸 상태를 감안하면 시간 대비 효율이 준수했다.

메이튼의 KBL 데뷔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이뤄졌다. 김종규, 김태홍, 두경민, 김영훈과 함께 투입된 메이튼은 첫 공격에서 골밑에 자리했고, 두경민의 패스를 제자리에서 원핸드 덩크로 마무리하며 인상적인 데뷔를 알렸다.

이후 브랜든 브라운과 매치업된 메이튼은 인사이드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파워에서 결코 밀리지 않으며 슈팅 파울을 이끌어냈고, 브라운의 공격은 블록으로 막아내며 공수 양면을 압도했다. 결국 브라운은 2쿼터 시작 3분도 지나지 않아 클리프 알렉산더와 교체됐다.

알렉산더와의 매치업에서는 KBL 적응이 필요한 모습도 있었다. 빅맨과의 매치업에서 순간적으로 트랩 수비가 들어오자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알렉산더에게도 자유투를 얻어내 점수를 쌓았고, 김종규와의 하이-로우 게임에서도 덩크를 찍어내렸다. 2쿼터 7분 16초를 뛰는 동안 13득점 1리바운드 1블록으로 강렬한 첫 플레이를 선보인 메이튼이었다.

3쿼터에는 KT가 재정비를 마치면서 DB가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이에 메이튼도 초반 3분여만 뛰며 1득점에 그친 모습이었다.


하나,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재투입됐을 때는 얼마 지나지 않아 허훈을 상대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시키며 팀의 추격을 도왔다. 아쉽게도 승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KT 쪽으로 기울었다. 브라운이 집중력을 끌어올리자 메이튼이 고전하기도 했다. 하나, 한 차례 공격리바운드 가담 후 골밑슛을 마무리하는 끈질김도 있었다.

데뷔전에서 패배를 기록한 건 아쉬웠지만, 2주를 쉬었던 메이튼이 4일 간의 운동만으로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인건 DB에게 분명 고무적이었다. 메이튼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상범 감독에게 “내 첫 플레이를 보고 실망하지 말라”는 농담섞인 말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과연 메이튼이 하루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 DB의 연패를 끊어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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