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은 2024년 11월호에서 2024~2025시즌 개막을 맞아 취재기자들의 WKBL 6개 팀 예상 순위를 다뤘다. 각양각색의 전망이 나온 가운데 취재기자 4명의 의견이 일치한 팀은 청주 KB스타즈가 유일했다. 모두 6위라고 썼다.
KB스타즈로선 야박하게 느껴졌을 테지만, 객관적 전력상 그만큼 열세가 뚜렷해 보였다. 팀 전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박지수가 튀르키예리그 진출을 선언했는데, FA시장이 막을 내린 이후였던 터라 대체 자원을 수급하지도 못했다. 2022~2023시즌에 박지수의 장기 결장 여파로 5위에 그친 전력도 있는 만큼,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거라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우리만 틀렸다는 걸 얘기하려는 건 아니다).
간과했던 사실이 있다. 박지수가 공황장애로 전열에서 이탈한 건 2022년 8월이었다. 2022~2023시즌에 비하면 올 시즌은 KB스타즈가 박지수의 공백에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 KB스타즈는 일본 아시아쿼터 제도가 신설돼 나가타 모에를 영입했다. 또한 2024~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송윤하를 지명, 박지수의 공백을 최소화할 카드까지 확보했다. 김완수 감독 역시 시즌 전부터 “우리의 목표도 플레이오프”라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다만, 패하면 신한은행의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지켜봐야 했다. KB스타즈 관계자가 “챔피언결정전 5차전 앞뒀을 때보다 더 긴장되네요”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김완수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진 않으려고요. 잘하는 것보단 최선을 다하자고 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한편으로는 “사생결단이죠”라며 결의를 내비쳤다.
박지수도 튀르키예리그 휴식기를 맞아 귀국, KB스타즈에게 힘을 실어준 후 돌아갔다. 김완수 감독에 따르면, 박지수는 이달 초 잠시 한국에 머무는 동안 KB스타즈 동료들을 만났다. 선수단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남겼고, 김완수 감독 역시 시즌을 잘 마무리하라며 박지수를 격려했다.

‘박지수 없이 되겠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던 지난 시즌(27승 3패)과는 다른 의미에서 값진 성과 아닐까. “‘봄 농구’로 청주에 돌아오겠습니다”라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 KB스타즈는 오는 3월 6일 청주체육관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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