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출신 의심받았던 헨리 심스, 이제는 없어선 안 될 인천의 별이 되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12-24 21: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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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심스는 이제 인천의 별이 되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2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9-72로 승리했다. 국내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지만 무엇보다 헨리 심스의 손끝에서 승리가 이어졌다.

심스는 LG 전에서 24분 18초 동안 21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KBL 정상급 외국선수 캐디 라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건 대단한 일이었다.

라렌은 이날 21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국내선수가 부진했던 LG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3쿼터 막판, 발바닥 통증으로 교체된 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4쿼터에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사실 심스는 이번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퇴출 0순위였다. NBA 출신이라는 대단한 커리어를 지니고 있었음에도 좀처럼 그 기량을 코트 위에서 뽐내지 못했다. 신체조건은 좋았지만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아쉬움이 컸다. 물론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특출나지 못했다.

오히려 서브 옵션으로 영입된 에릭 탐슨이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저돌적이고 과감했던 탐슨에 비해 심스는 너무 얌전했다. 점프슛만 던지는 외국선수는 전자랜드 농구에 필요하지 않았다.

최근 들어 심스의 플레이가 달라졌다. 준수했던 수비는 그대로 갖춘 상황에서 공격 역시 과감해졌다. 야투 성공률이 대단히 높지는 않지만 상대의 입장에선 207cm의 거구가 달려드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다.

LG와의 경기에선 심스의 강점이 제대로 드러났다. 라렌의 공격을 막아내기 힘겨워했지만 자신의 공격을 자신 있게 펼치며 어느 정도 상쇄시켰다. 점프슛과 돌파를 고루 섞으며 라렌의 파울을 늘리기도 했다.

결국 4쿼터 중반, 심스는 라렌을 상대로 골밑 돌파를 시도했고 5반칙 퇴장을 유도했다. 이후 LG의 골밑은 심스의 놀이터였다. 리온 윌리엄스는 자신보다 10cm 큰 심스를 막아낼 수 없었다.

전자랜드의 국내 전력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다음 달에는 정효근이 복귀한다. 유일한 약점이라 볼 수 있는 높이를 보강하게 된다. 그들이 전자랜드라는 이름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려면 외국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심스의 최근 활약은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다.

심스는 최근 5경기 중 무려 4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제는 다른 팀 외국선수들의 활약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이제는 위기의 남자가 아닌 어엿한 전자랜드의 별이 됐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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