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주/현승섭 객원기자] 강이슬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하나원큐의 공격. 강이슬의 부진에 이훈재 감독의 속은 타들어간다.
부천 하나원큐는 2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청주 KB스타즈에 71-87로 패배했다. 하나원큐는 이날 패배로 1승 3패, 2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인 경기였다. 강아정의 돌파와 박지수의 제공권 장악력에 경기 초반부터 하나원큐의 수비는 허물어졌다. 하나원큐는 KB스타즈에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내주었고, 그 과정에서 더블 포스트의 한 축인 양인영은 파울 3개를 범하며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하나원큐는 2쿼터 한 때 23-27, 점수 차를 4점 차까지 좁히기도 했다. 그러나 KB스타즈 박지수, 최희진, 강아정의 고른 득점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내줬다. 그리고 이 점수 차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팀 내 최고 슈터 강이슬은 이날 경기에서도 침묵했고(8득점, 3점슛 0/5), 3쿼터에는 4번째 파울을 범하면서 일찌감치 전선에서 이탈했다. 더불어 선발 출전했던 양인영(2득점), 신지현(무득점)도 부진했다.
그나마 하나원큐가 위안으로 삼을 만한 것은 빅맨 이정현과 교체 출전한 김미연, 강유림의 활약. 이정현은 정확한 중거리슛을 자랑하며 1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외곽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던 김미연은 3점슛 3개(7개 시도) 포함 11득점을 올렸다. 대졸 기대주인 강유림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짧은 출전 시간에도 12득점을 쌓았다.
경기 종료 후 이훈재 감독은 다소 침울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이 감독은 “드릴 말씀이 없다. 득점이 나와야 할 포지션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슬이도 많이 조급했던 것 같다. 강이슬이 부진할 때, 슛이 필요할 때는 (김)미연이, 수비가 필요할 때는 (강)유림이를 투입했다. 그런데 (박)지수한테도 득점을 주고 강아정에게도 외곽슛을 줬다. 약속된 플레이가 양쪽 다 맞았다. 반전을 못 만들어 낸 건 내 잘못이다”라며 자책했다.
이어서 이 감독은 “(강)이슬이의 슛 밸런스가 안 맞고 있다는 게 문제다. 이슬이가 터져야 파생된 공격이 나오는데, 이슬이의 공격이 잘 안 되다 보니 경기를 그르친 것 같다”라며 강이슬의 부진을 걱정했다.
신지현도 이훈재 감독에게는 아픈 손가락일 터. 이날 신지현은 단 9분 33초만 출전했고 무득점에 그쳤다. 이 감독은 “지현이의 장점은 공격적인 플레이인데, 수비는 (강)계리가 낫다. 강한 수비가 필요하다 보니 계리의 출전 시간이 길어졌다”라며 신지현을 벤치로 불러들인 이유를 밝혔다.
이날 대패한 하나원큐. 그래도 강유림이라는 희망을 발견했다. 이 감독은 “아직 미숙하지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열심히 뛰고 있는 만큼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고 있다”라며 강유림의 성장에 다소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상대는 난적인 아산 우리은행. 하루 쉬고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하나원큐에 우리은행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다. 이 감독은 “하루 쉬고 경기에 나서야한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을 출전 시간을 늘렸다. 정신 무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KB스타즈에 완패를 당한 하나원큐. 다음 경기 일정도 험난하다. 하나원큐는 이틀 뒤인 24일 아산에서 우리은행을 만난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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