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전망대] 여전히 촘촘한 3R 순위표 …누가 이기고 져도 이상하지 않다

김세린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4 21: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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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세린 인터넷기자] 3라운드에 접어든 KBL 팀 순위는 혼돈 그 자체다. KCC는 5연승의 KGC인삼공사에게 1위를 넘겨주고 3위로 내려왔다. 오리온은 연승으로 2위를 유지했다. 7연승을 질주하는 KT는 전자랜드와 공동 4위로 도약했다. 그에 반면 SK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하며 4연패와 함께 6위로 곤두박질쳤다. 한편 하위권에서 오래 잠들었던 삼성과 LG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1위부터 9위까지 승차는 겨우 3.5게임. 이번 한 주 역시 요동치는 순위 보는 맛이 쏠쏠할 것 같다.

 


7연패 후 7연승…양홍석의 존재감

부산 KT는 15일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공동 4위(10승 9패)끼리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혹은 하위권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승리가 필수적이다.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이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양홍석의 커리어하이와 함께 6연승에 성공한 KT는 전자랜드에게 6연패를 떠안겼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양홍석이 무득점에 그쳤던 것을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1라운드에 7연패를 했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KT의 연승가도 행진은 경이롭다. KT는 현재 팀 득점 1위(83.7점), 리바운드(36.4개)와 야투율(46.3%)이 3위다. 

 

연승 주역 중 하나는 바로 양홍석이다. 양홍석은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33P-12R, 25P-13R)로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6일 전자랜드전에서 KT 외국선수들은 18점, 12일 LG전에서는 25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한 마디로 양홍석은 외국선수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렸다.

 

3점슛까지 상승한 양홍석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퍼붓고 있다. 양홍석의 3점슛 성공률은 5위(42.4%)로 지난 시즌에 비해 14.1% 상승했다. 특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전자랜드전에서는 3점슛 4개 중 3개, LG전에서는 100%의 성공률로 3점슛 5개를 터트렸다. 

 

물론 양홍석 혼자서 연승을 만든 것은 아니다. 평균 32분 46초를 소화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는 김영환, 어시스트 1위(7.1개) 허훈, 스틸 1위(2개)&득점 2위(17.9점)의 브랜든 브라운 그리고 박준영-박지원의 제 역할을 하면서 KT는 승승장구 중이다.

 

7연승 후 양홍석은 “구단주께서 보내주신 소고기가 승리 요인이다. 그걸 먹고 힘이 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한 번 더 보내주셨으면 한다(웃음)”라며 승리 소감을 전한 바가 있다. 소고기 효과는 얼마나 오래 갈지 또한 양홍석의 바람은 이뤄질지 지켜보자.

 


또 그 매치업... 이관희는 사랑받을 수 있을까

전주 KCC는 15일 서울 삼성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CC는 3위(11승 8패), 삼성은 현대모비스와 공동 7위(9승 10패)다. 

 

KBL 팬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그 매치업이다. 그들의 신경전의 KBL 흥행 요소여서 재밌다는 쪽과 이제는 지겨우니 그만하라는 쪽으로 팽팽하게 갈린다. 하지만 이관희는 이번 전주 약속(?)에 사활을 건 듯하다. 

 

이관희는 13일 현대모비스전에서 71-70으로 승리한 후 “(장)민국이가 3점슛 성공률 1위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민국이(3점슛이 안 들어갔기) 때문에 질 뻔했다. KCC와 경기 때는 (민국이가) 3점슛을 많이 넣어서 이겼으면 한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덧붙여 이관희는 “KCC가 오늘 졌는데 우리는 이겼다. 당연히 울산보다 전주 경기에 초점을 맞췄다. 선수들이 도와준다면 KCC와 경기 때 좋은 결과를 얻을 거다”라고 15일 KCC전 승리를 자신했다.

 

이번 시즌 KCC와의 상대 전적은 삼성이 2승 0패로 우위다. 두 경기 모두 4점 차(82-78, 83-79)로 삼성의 아슬아슬한 승리. 이관희는 1라운드 맞대결에서 15분 1초 동안 5득점 3어시스트 1스틸에 불과했다. 그러나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이관희가 후반에만 3점슛 두 방을 포함한 16득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날 이관희는 25분 41초 동안 3점슛 3개를 포함한 23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이관희는 2라운드 KCC전 승리 후 “선수들한테 얘기는 안 했지만 지면 울산까지 뛰어갈 각오로 경기했다. KCC와의 경기는 꼭 이기고 싶었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라며 속내를 털어냈었다.

 

삼성은 3점슛 성공률 1,2위가 있는 팀이다. 김동욱이 1위(47.8%), 장민국이 2위(47.5%)로 삼성은 3점슛 성공률(37.5%)과 야투율(46.9%) 2위다. 삼성은 전반적인 수치에서 KCC에 앞서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리바운드다. 삼성은 최하위(31.9개)인 반면 KCC(37.6개)는 1위다.

 

그래서 삼성은 유독 KCC전에서는 리바운드 단속을 철저히 한다. 삼성은 1라운드(33-36)와 2라운드(29-34) 모두 KCC와의 제공권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다만 KCC전에서 삼성의 외곽이 터져주지 않는다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삼성은 KCC를 상대로 평균 34%의 성공률로 6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반대로 KCC는 삼성보다 13% 낮은 확률로 4개를 적중시켰다. 요약하면 삼성이 KCC보다 3점슛 두 방을 더 넣어주면 승산이 있다. 

 

이관희는 이번 시즌 평균 22분 37초 11득점 3.7리바운드 2.2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34.3%다. 이정현의 3점슛 성공률(34.5%)과는 단 0.2%밖에 차이다.

 

이관희는 “감독님께서 경기 할 때는 마음과 다르게 표현이 나올 때가 있다. 신뢰가 있어서 경기 중에 혼나도 감안하고 듣지만 저를 조금 더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가 있다. 

 

과연 이관희는 삼성의 영웅이 되어 이상민 감독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을까.

 


1위 vs 2위, 어느 쪽 연승이 끊길까

안양 KGC인삼공사는 16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하러 고양실내체육관으로 간다. 5연승 중인 1위(12승 7패)와 연승(12승 8패)을 탄 2위의 맞대결이다. 승리하는 팀은 단독 1위를 차지한다.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동률. 둘 중 한 팀은 이날 연승이 끊긴다. 

 

6연승에 도전하는 KGC인삼공사는 양희종의 복귀와 더불어 이재도의 폭주가 맞물리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KGC인삼공사는 평균 스틸(8.9개)/야투율(47.1%)/블록(4.6개) 1위다. 평균 득점(83.2점)과 평균 실점(79.1점) 모두 3위로 공수에서 안정적이다. 

 

이재도는 KGC인삼공사가 5연승 하는 동안 평균 15.6득점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특히 13일 KCC전에서 22득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단독 선두로 이끌었다.

 

이재도는 "(양)희종이형이 복귀하면서 휴식기 동안 팀원끼리 미팅도 하고 대화도 많이 했다. 그때 보완한 점이 경기력으로 나온 듯하다."라며 비결을 전했다. 특히 휴식기 전 치렀던 14경기에 대한 비디오 미팅을 연승요인을 꼽았다.

 

이어 이재도는 "제 기량이 향상됐다기보다 나머지 11명 선수의 움직임이 좋아지고 분위기도 좋아지면서 내가 돋보이게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KGC인삼공사는 외국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자 2옵션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각성했다. 

 

KGC인삼공사는 11월 30일 얼 클락을 맥 컬러로 교체한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맥 컬러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KGC인삼공사는 클락과 윌리엄스 중 한 명과 교체할지 이들로 계속 갈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자극을 받았는지 윌리엄스는 11일 현대모비스전에서 더블더블(15득점 10리바운드)을 기록했다. 이날 KGC인삼공사의 4쿼터 득점은 22점, 리바운드는 6개를 걷어냈다. 그중 윌리엄스가 10득점 5리바운드로 승리의 크게 일조했다.

 

윌리엄스는 13일 KCC와의 경기에서도 연속 더블더블(25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윌리엄스는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커리어하이를 세웠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10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이는 팀 득점과 리바운드의 절반이다.

 

승리의 일등공신 윌리엄스에 대해 김승기 감독은 “꾸준한 선수고, 항상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해준 것 같다.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보다 몸이 좋아졌고, 안 되는 부분들을 고쳐나가고 있다. 팀에 아주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KGC인삼공사에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바로 오세근의 무릎 부상이다. 양희종의 부상 공백 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오세근이 겨우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캡틴 양희종의 복귀와 함께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부상은 너무나도 뼈아프다. 

 

김 감독은 “걱정이다. 지금 어떤 문제가 와도 모든 걸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이 됐는데 (오)세근이의 부상이 심하다면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세근의 16일 출장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제는 KGC인삼공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된 이재도와 본인의 가치를 입증한 윌리엄스.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두 선수의 활약으로 단독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고독한 DB

원주 DB는 창원 LG와 1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연패에 빠진 DB는 LG전도 연패 중이다. DB는 10위 (5승 15패), LG는 9위(9승 11패)다. 순위는 하나 차이지만 게임 차는 4경기다. 

 

DB는 외국선수들의 부상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래서 DB는 진작부터 외국선수 교체설이 돌았다. 그러나 휴식기 동안 기다리던 디온테 버튼의 합류가 불발되며 DB는 골든 타임을 놓쳤다. DB는 다른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2주 격리기간과 비자 발급 때문에 새 외국선수는 빨라도 내년부터 뛸 수 있을 전망이다.

 

불행 중 다행은 저스틴 녹스의 기량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3경기 평균 18.7득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3경기 모두 더블더블로 분전했다. 하지만 존스는 러닝타임이 녹스의 1/3로 줄어들며 평균 5득점 4.3리바운드에 그쳤다. 

 

D-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준희는 프로 무대에서 고전했다. 오리온전에 선발 출장한 이준희는 25분간 4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에 그쳤다.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며 수비에 막히곤 했다. 

 

이상범 감독은 "신인들은 잘했건 못했건 크게 신경 안 쓴다. 경기장에 들어와서 뛰어봐야 뭐가 문제인지, 코치들이 왜 이런 훈련을 시키는지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몸소 느끼게 하도록 경기에 출전시킨다"라며 이준희의 성장을 기대했다.

 

한편 DB의 기둥인 김종규는 아직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기에 30분 이내로 출전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김종규는 높은 3점슛 성공률(70%)을 보이며 평균 2.3개를 적중시켰다. DB는 3점슛 성공률 1위(38.1%)팀이다. 골고루 3점슛을 갖춘 DB에 센터 김종규까지 무기로 장착한다면 상대 수비수들이 김종규를 막기 까다로워진다.

 

DB는 LG를 상대로 평균 47%의 성공률로 12.5개의 3점슛을 꽂았다. 또한 LG전에서 LG보다 3점슛 2방을 더 넣었다. 하지만 LG전 연패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김영훈과 두경민의 3점슛 7개를 터트려 도합 29점을 넣었지만 76-84로 패했다. 2라운드에서는 허웅-김영훈-두경민이 각각 4개씩 터트리며 총 53점을 넣었지만 90-91로 졌다. 

 

LG전 3연패를 막으려면 두경민-허웅-김영훈의 3점슛이 무조건 터져야 한다. 여기에 배강률-김훈이 가세한다면 승리는 더 확실해질 수 있다. 

 

이상범 감독은 오리온전 무기력한 패배 이후 "프로라면 이런 경기를 보여줘선 안 된다. 선수들이 받는 연봉이 얼마인데 찾아준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경기를 했다. 가장 큰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나부터 반성을 하겠다“ 라며 사과한 바가 있다. 

 

악재 속에서 DB선수들은 반등에 성공하여 이 감독의 근심을 덜 수 있을까. 

 

#사진=점프볼 DB 

점프볼 / 김세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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