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홍성한 기자] "언젠가 이 순간을 그리워할 날이 오지 않을까. 나중엔 아파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건데, 이렇게 생각하니 멘탈에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아산 우리은행 이명관(29, 173cm)은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A조 예선 2차전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스페인)와 맞대결에 선발 출전, 27분 23초 동안 3점슛 5개 포함 19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47-62로 패하며 예선 1승 1패가 됐지만, 이명관의 활약이 연일 빛나고 있다. 1차전 부산 BNK썸과 경기에서 12점 9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뽐낸 바 있다. "국가대표 갔다 오더니 실력이 는 것 같다"는 위성우 감독의 칭찬까지 가져갔다.
이번 경기에서도 해외 팀인 사라고사를 상대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등 기세를 이어갔다. 3점슛은 6개를 던져 무려 5개를 적중시켰다.
경기 종료 후 이명관은 "농구하면서 스페인이랑 한 번도 안 해봤다. 설레면서도 긴장됐다. 감독님이 언제 이렇게 좋은 팀과 해보겠냐고 말씀해 주셨다. 잃을 것 없다는 마음으로 했다. 투지는 좋았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오늘 좋을 거라고 내일도 좋다는 법은 없다. 내가 안 터지면 다른 선수들이 더 잘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첫 성인 대표팀에도 합류해 아시아컵을 경험하고 온 이명관이다. "감독님도 그렇고 (김)단비 언니도 그렇고 국가대표 이명관이라고 부르며 많이 놀렸다. 민망했는데 갔다 오고 나서 감독님이 실력이 좋아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냥 오는 기회가 아니지 않나, 하나라도 얻어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말씀을 들으니 헛된 시간은 아니었구나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코트에서 느껴본 스페인 팀은 어땠을까. "생각했던 것과 비슷했다. 키가 다 크다. 리바운드에서 확실히 힘들었다. 높이 싸움에서 밀리다 보니까 3점슛을 많이 던지게 됐다. 그래도 높이가 있으면 돌파로 뚫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우리은행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이명관이다. "내가 사실 뛰는 걸 못 한다. 체력 훈련이 항상 걱정이었는데 이번에 마음을 다 잡았다. 멍 때리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언젠가 이 순간을 그리워할 날이 오지 않을까. 나중엔 아파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멘탈에 큰 힘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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