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논현/홍성한 기자] 2025년 4월 9일 KBL 센터/ 날씨 : 벌써 반팔이 필요해…
세상이 달라진 만큼 선수들은 물론이고 감독들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 시상식, 미디어데이 같은 큰 행사 때면 너도나도 몸에 고프로(액션캠)와 옷 한쪽에 마이크를 착용하고 나타난다.
10일 서울시 논현동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모두 유튜브 등 구단 소셜미디어를 위해서다. 즉, 미디어 노출의 일환이다. 시대가 변했기에 선수들이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요소 또한 다양해졌고, 그중 하나인 셈이다.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평소 보지 못했던 선수들의 모습을 새롭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자 역시 이 과정에서 새로운 소스를 얻기도 한다.
선수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박지훈(정관장)은 "개인적으로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은 분명 선수들을 더 알아가고 싶을 것이다. 이런 걸 통해 가까이 소통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긍정적이다"라고 바라봤다.
문정현(KT) 역시 "프로선수라면 미디어 노출이 당연하다. 요즘 소셜미디어가 활발하지 않나. 프로선수로서 당연히 갖춰야 할 덕목이다. 팬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유튜브로 알려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인 셈조세프 벨란겔(가스공사)도 고프로를 한 손에 들고 이 흐름에 빠지지 않았다.
벨란겔은 "난 개인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다(웃음). 평소에 낯을 가리는 편이지만, 카메라 앞에서만큼은 최대한 내 원래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서울 SK를 이끄는 전희철 감독은 이미 여기에 적응했다. "처음에는 좀 불편했다. 아무래도 말을 조심해야 하니"라고 운을 뗀 그는 "지금은 괜찮아졌다. 알아서 편집 잘 해주신다"라고 웃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콘텐츠에 따라 재밌는 분량이 나와야 결과가 빛을 발한다. 이날의 유기상(LG)처럼 미리(?) 고개를 떨구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유기상은 "분량은 하나도 못 건진 것 같다(웃음). 대기실에서 형들과 이야기하는 걸 찍었는데 행사장 들어오는 순간 얼어버렸다. 감독님과 별 다른 이야기를 안 했다. 분량이 별로 안 나올 것 같아서 팬들께 미리 죄송하다"고 전했다.
전희철 감독도 "생각보다 부담감이 크다. 재미없으면 큰일 아닌가. 분량을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은근히 있다. 이왕이면 재밌게 나가야 하니까 아이디어를 찾아보는 경우도 있다"라고 밝혔다.
정규리그가 끝난 KBL에 새로운 봄이 찾아왔다. 혹시 아쉽다면 이러한 노력이 들어간 영상들을 뒤적뒤적 해보면 어떨까? 경기장에서 보지 못했던 선수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사진_박상혁, 홍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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