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인삼공사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67-89로 대패했다.
예상외의 결과였다. KGC인삼공사는 DB와의 지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더불어 DB는 이번 시즌 최하위권 팀. 그들에게 22점차 패배를 당했다는 건 결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변준형의 공백이 있었지만 앞선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재도는 23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두경민(13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허웅(16득점 2어시스트)에게 밀리지 않았다.
진짜 문제는 골밑에 있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DB와의 골밑 경쟁에서 완패하고 말았다. 기본적인 림 어택이 되지 않았다. 문성곤을 이용한 컷 인 플레이는 통했지만 전통적인 골밑 공격은 성공률 자체가 낮았다.
서현석의 깜짝 활약으로 인해 오세근과 크리스 맥컬러의 초반 림 어택이 실패로 돌아간 점은 놀라웠다. 그러나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진짜 문제는 골밑에서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려줄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오세근은 골밑이 아닌 밖으로 빠지면서 슈팅을 시도했다. 서현석, 김종규가 번갈아 그를 막으며 최대한 골밑을 내주지 않았다. 맥컬러 역시 무의미한 점프슛을 던질 뿐이었다. 적극적으로 림을 향해 돌진했을 때의 성공률은 낮았다.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는 전형적인 수비형 선수다. 그럼에도 얀테 메이튼을 전혀 막지 못했다. 강점인 수비가 통하지 않으니 공격 역시 막혔다. 메이튼은 공수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 편. 윌리엄스는 이날 메이튼을 상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얼 클락 교체 이후 KGC인삼공사는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물론 맥컬러의 부진이 모든 패배의 원인은 아니다. 단 골밑 플레이를 확실하게 해낼 외국선수가 없다면 그들의 성적은 오락가락할 수밖에 없다.
현재 KGC인삼공사는 KBL 10개 구단 중 외국선수 몸값이 가장 낮은 팀이다. 맥컬러와 윌리엄스를 모두 합해도 50만 달러를 간신히 넘는 정도다. 아직 1장의 교체 카드는 남아 있다. 현재 KGC인삼공사의 전력이 약한 편은 아니지만 대권에 도전한다면 부족하다. 한 번 남은 기회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골밑이 안정되면 국내선수들 역시 살아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현재 DB가 그렇다. 메이튼 합류 이해 경기력 자체가 달라졌다. 두경민, 허웅은 물론 그동안 부진했던 김종규 역시 알토란 활약을 펼치고 있다. KGC인삼공사라고 다르지 않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도 결국 농구는 림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많은 점수를 얻어낼 수 있다. KBL 역시 가드의 시대가 왔지만 여전히 빅맨이 강한 팀이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골밑에서 안정적으로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KGC인삼공사는 과거 크리스 다니엘스, 데이비드 사이먼과 같이 내외곽에서 플레이가 가능했던 외국선수들과 KBL 정상에 섰다. 골밑에서 그 누구보다 안정적이었으며 3점슛과 점프슛 역시 정확했다. 점수가 필요한 순간에는 그들이 직접 상대의 림으로 돌진해 언제든지 목표를 달성했다.
1장의 외국선수 교체 카드. 과연 KGC인삼공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교체하기 위해선 최소 4주 정도의 시간이 소모된다. 그들에게 있어 내부적인 안정, 외부적인 변화라는 두 가지 갈림길에 놓여 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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