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스타즈는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82-77로 승리했다. 연장 승부까지 펼치는 혈전 끝에 승리한 KB스타즈는 시즌 9승 3패로 아산 우리은행과 다시 공동 1위에 올랐다.
선두에 복귀하는 귀중한 승리였지만, KB스타즈로서는 개운할 수만은 없었던 경기였다. KB스타즈가 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박지수의 의존도를 이날도 크게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지수는 이날 연장전 포함 총 42분 1초를 뛰면서 33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으로 맹활약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았고, 어시스트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이 뿌렸다.
안덕수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자신의 공격을 먼저 볼 줄 알아야 한다. 팀원들부터 먼저 찾으면 팀의 옵션이 늘어날 수가 없다. 특히, (박)지수에게서 나오는 볼을 해결해줄 수 있어야 강팀이 될 수 있다”라며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었다.
하지만, 이날 KB스타즈는 경기 초반부터 이에 대한 숙제를 남기는 모습도 보였다. 1쿼터가 시작된 직후 KB스타즈는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약 2분 만에 침묵을 깬 선수가 박지수였다. 이후에도 KB스타즈의 득점을 이끈건 박지수뿐이었다. 이날 1쿼터에 9득점을 기록했는데, 쿼터 종료 버저비터로 터진 강아정의 3점슛을 제외하면 6점이 모두 박지수의 몫이었다.
박지수가 쉬어갔던 2쿼터 첫 5분 동안은 삼성생명에게 완전히 분위기를 내주기도 했다. 김한별과 배혜윤에게 모두 실점하며 뒤처진 것. 이 5분 동안 KB스타즈의 득점은 강아정의 자유투 2득점 뿐이었다.
이후 2쿼터 중반 박지수는 투입과 동시에 골밑 득점을 올리며 상대의 흐름을 끊어냈다. 그리고 남은 시간을 꿋꿋하게 버텨내면서 동점으로 전반을 마칠 수 있게 했다.

삼성생명이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지만, KB스타즈로서는 경기 개시 첫 15분여 동안 박지수 외에 다른 돌파구를 쉽게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고민을 안게 했다. 이 숙제를 조금 더 빠르게 풀었다면, 경기를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도 있었다.
물론, 이 숙제를 40분 내내 안고 있었던 건 아니다. 박지수가 재투입됐던 2쿼터 중반 이후에는 박지수가 빼준 패스를 외곽 자원들이 직접 해결하는 모습이 있었고, 4쿼터에는 베테랑 강아정을 비롯해 고른 득점 루트를 활용하면서 연장 승부를 이끌기도 했다.
안덕수 감독은 삼성생명 전을 앞두고 정규리그 1위에 대한 의욕을 확실하게 보였다. 하지만, 아직 정규리그 레이스는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그의 말대로 KB스타즈가 강팀으로 거듭나며 안정적으로 선두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공격 옵션이 더 다양해져야 한다. 아쉬움이 있는 승리였지만, 숙제를 해결할 가능성도 함께 봤던 경기였기에 KB스타즈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지켜볼 일이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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