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도시 원주’ DB여서 가능했던 밀리터리 데이

원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4 06: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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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군사도시’ 원주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DB의 밀리터리 데이가 부활했다. 더욱 풍성한 이벤트와 함께 돌아와 국군 장병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원주 DB는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2-68로 승리했다. 1위 DB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9로 줄였다.

DB가 밀리터리 데이로 지정한 날이었다. DB 선수들은 그린 컬러를 바탕으로 군 전투복의 디지털 패턴으로 제작된 스페셜 유니폼을 착용했고, DB는 원주 소재 인근 부대에서 약 700명의 군인들을 초대했다. 또한 36사단장이 DB 단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가 하면, 하프타임에는 36사단 군악대가 특별공연을 갖는 시간도 가졌다.

DB가 밀리터리 유니폼을 제작, 밀리터리 데이를 실시한 건 2016-2017시즌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이후 다시 밀리터리 데이를 기획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두 번째 행사는 기약 없이 미뤄진 터였다.

DB의 연고지인 원주는 ‘군사도시’라 불린다. 1군사령부가 이전하기 전까지 주둔지로 둔 지역이 원주였고, 현재도 36사단과 공군을 비롯해 많은 부대가 원주를 지키고 있다. DB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만 아니었다면 자주 밀리터리 데이를 진행했을 것이다. 앞으로는 매 시즌 밀리터리 데이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펼쳐졌다. DB는 군가 퀴즈를 통해 장병들에게 영화관람권을 선물하는가 하면, ‘강철 푸르미부대’라는 특별 게임을 통해서는 국력인 체력을 테스트했다. 팔굽혀펴기 20회 후 진행 스태프를 등에 업고 질주, 골밑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슛을 성공한 장병에게 호텔이용권을 선물하는 게임이었다.

또한 ‘강철 푸르미부대’ 우승자에게는 치어리더들과 포토이즘 촬영을 할 수 있는 특권까지 주어졌다. 우승을 통해 포상 휴가 못지않은 특혜를 누린 이는 김광민 일병이다. 김광민 일병과 DB 치어리더들은 부스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시간을 보내며 특별한 사진을 남겼다.

“게임에 임하니 열정이 끓어올랐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 같았다”라고 말한 김광민 일병은 치어리더들과의 포토이즘 촬영 소감에 대해 묻자 “(부스가)너무 더웠다. 쪄 죽는 줄 알았다”라며 웃었다.

또한 김광민 일병은 “부대에서도 체력단련시간에 선후임들과 즐겨할 정도로 농구를 좋아한다. 본가가 대구여서 농구를 보기 위해 종종 대구체육관도 갔다. 군인이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는 많지 않은데 이런 행사가 열려 즐거웠다. 덕분에 남은 복무도 열심히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전국에 있는 모든 장병들도 힘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밀리터리 데이는 프로야구에서 이미 활성화된 이벤트다. ‘호국보훈의 달’ 6월에 대부분의 팀들이 밀리터리 유니폼을 제작하고, 장병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한다. 유니폼 판매량도 적지 않다.

시기와 수요 등을 감안하면, KBL에서 밀리터리 데이를 기획하는 게 쉽지 않다. 몇몇 팀들이 장병들을 초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밀리터리 유니폼을 제작한 팀은 DB가 유일하다. 원주를 지키는 장병들. DB는 그들과 상생하고 있다.

#사진_유용우,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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