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아산/현승섭 객원기자] “박혜진 출전 시간이 28분, 감독 자격이 없나보다.”
아산 우리은행은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63-60으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연승 숫자를 ‘6’으로 늘리며 9승 3패, 공동 선두였던 청주 KB스타즈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반면, 하나원큐는 2연패에 빠지며 3승 9패, 공동 5위였던 부산 BNK에 반 경기 차로 뒤처진 단독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우리은행에서는 박지현이 20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강이슬을 완벽히 막은 김정은이 17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혜진은 28분 48초 동안 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나원큐에서는 양인영이 18득점 7리바운드 2블록슛, 고아라가 13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그러나 강이슬이 김정은에게 막혀 단 6득점에 그쳤다.
승장 위성우 감독은 크게 숨을 내쉬며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위 감독은 “일정이 힘들어서 오늘 경기가 접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혜진은 이날 복귀전에서 28분 48초를 소과해 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혜진의 출전 시간이 15분 내외일 것이라는 경기 전 인터뷰와는 달리 박혜진의 출전 시간은 매우 길었다. 위 감독은 머쓱한 듯 웃으며 입을 열었다.
“오늘 혜진이가 28분 동안 뛰었다. 감독 자질이 없나 보다(웃음). 애초에 김진희가 BNK 전에서 발목을 다쳤고, 다른 선수들이 풀 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웠다”라고 말한 위 감독은 “오늘 혜진이가 출전 시간을 가졌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뛰게 했다. 오늘 큰 소득이었다. 중요할 때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늘었다는 점이 좋다. 혜진이가 마지막에 마지막에 자유투 2개를 던졌다. 부담감 때문에 넣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경기에서 역전 3점슛과 위닝 블록슛으로 팀 승리를 지켜낸 박지현에 대해 위 감독은 “공수 양면에서 팀의 에이스가 됐다. 21세라는 나이에서 할 수 없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다만 쉬운 기회는 성공시켜주면 좋겠다(웃음)”라며 박지현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이 경기에서 강이슬은 단 6득점에 묶였는데, 매치업 상대였던 김정은의 공이 컸다. 위 감독은 “오늘 정인이면 40분을 소화했다. 정은이가 강이슬을 잡겠다고 했는데 역할을 잘 했다. 오늘 강이슬, 신지현에 대한 수비를 준비했는데, 양인영, 고아라 쪽에서 득점이 터진 건 우리 준비 부족이었다”라고 말했다.
전반에 10점 차로 뒤처졌던 상황에 대해 위 감독은 “연승 중엔 미묘하게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그래서 전반 끝나고 져도 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정은이를 필두로 단합하더라. 중요할 때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다”라는 역전 배경을 공개했다. 끝으로 위 감독은 “어려운 일정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를 잘 소화해서 대견스럽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하고 인터뷰를 마쳤다.

패장 이훈재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전반 10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3쿼터 초반 5분을 버티지 못했다. 선수들이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3점슛 두 개를 내주고 접전이 되자 노련미에서 밀렸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아쉬웠던 점은 강이슬의 부진. 단 6득점에 그쳤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그래도 이슬이가 수비를 여러 명을 끌고 다닌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이 슛을 던질 수 있었다”라며 강이슬의 가치를 여전히 높게 사고 있었다.
반면 고아라는 13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고)아라는 좀 나아진 것 같다. 나름대로 원하는 리바운드, 득점을 달성했지만, 마지막 골밑 득점까지 넣었으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은행 전에서 특별히 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보니까 좀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1쿼터 BEST5로 출전, 초반 좋은 컨디션을 뽐냈던 김진영에 대해서는 “지영이가 로테이션 수비, 공격 시 상대 팀을 휘젓는 움직임이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1쿼터에 상대 팀에 밀리면 추격하는 힘이 부족했는데, 오늘 1쿼터에서 김지영이 자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김지영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기대하는 부분도 있었다. 이날 강유림은 14분 31초 동안 7득점을 기록했다. 연마하고 있는 3점슛은 6개 중 단 1개만 성공시켰다. 이 감독은 “슛 균형은 강이슬 다음으로 좋다. 아직 볼 핸들링이 부족하다. 기회는 계속 주려고 한다”라며 향후 강유림 기용 계획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우리은행은 14일 용인에서 삼성생명을, 하나원큐는 13일 홈에서 BNK를 만난다.
#사진=WKBL 제공
점프볼 / 현승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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