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통산 3호 트리플더블 박지수 "트리플더블, 벤치에서 알았다"

현승섭 / 기사승인 : 2020-12-17 21: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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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현승섭 객원기자] 감독도 몰랐고 선수도 몰랐던 트리플더블. 박지수가 3쿼터만에 만든 트리플더블에 관한 작은 일화를 공개했다.

청주 KB스타즈가 1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경기에서 82-61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이날 승리로 10승 3패로 아산 우리은행을 또 따라잡으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1타 3피’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덕분에 경기 내내 2,30점 차 내외로 여유롭게 앞서며 승리를 거뒀다. 박지수는 단 21분 21초만 출전시키며 체력을 아꼈다. 더불어 박지수는 이날 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박지수는 3쿼터에 일찌감치 10득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해 시즌 전체 2호, 개인 통산 3호 트리플더블을 이뤘다.

팀은 크게 이겼고, 적은 출전 시간에 트리플더블까지 달성한 박지수는 인터뷰 내내 싱글벙글 웃었다. 인터뷰 첫 번째 화제는 단연 트리플더블이었다. 박지수는 출전시간 20분 9초 만에(총 출전시간 21분 21초) 1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이 트리플더블에는 비화가 있었다.

“트리플더블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3쿼터 전에 8득점 8리바운드였고, 두 자릿수 득점까지 2점 남았다. 벤치에서도 8득점 8리바운드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런데 3쿼터에 동료들이 내 패스로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 차가 커서 벤치로 돌아왔을 때 득점도 못 올렸다고 생각했다. 2점을 넣었는데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나와서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트리플더블이었다. 

 

(기자 : 안덕수 감독도 트리플더블 가능성을 전혀 모르고 벤치로 불러들였다더라) 그랬구나. 하마터면 트리플더블을 못 할 뻔했다(웃음).”

개막 이후 13경기 더블더블은 국내 선수 최다 기록이다. 박지수는 가볍게 웃으며 “더블더블은 욕심 나는 기록이다. 오늘 슛이 잘 안 들어갔지만, 어떻게든 더블더블을 기록하려고 노력했다. 매 경기 염두하고 있는 기록이다”라며 더블더블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트리플더블을 이뤘지만, 박지수의 야투 감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박지수의 이날 야투 성공률은 35.7%(5/14)에 불과했다. 박지수는 “몸에 힘이 들어가서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던 슛이 돌아 나왔다. 하프타임 때, ‘후반에 집중해서 쏴야지’라고 다짐했는데 첫 슛을 놓쳐서 정신을 놓을 뻔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경기 전 안덕수 감독은 인터뷰 내내 집중력을 강조했다.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도 “KB스타즈가 독하게 마음을 먹었으면 다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집중력이 부족해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 능력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집중력 부족, 똑같은 생각이다. 쉽게 따라잡히거나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점수 차가 벌어져도 계속 긴장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경기를 소화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면 안도하게 되나 보다. 개막전 2연패도 너무 자신 있게 나갔던 게 화가 됐다. 막연한 자신감으로 나서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다. 남은 경기를 치를 때 집중력을 잃더라도 빨리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날 경기 2쿼터에 박지수는 왼쪽 손등에 통증을 느꼈다. 박지수는 “원래 왼쪽 손등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2쿼터에 (김)민정 언니 몸에 손에 걸려서 ‘우두득’ 소리가 났다. 민정 언니도 그 소리를 들었는지 깜짝 놀라며 나를 걱정했다. 내 오른쪽 눈 밑 상처는 (최)희진 언니가 만들었다. 요새 왜 이렇게 팀킬이 많은지 모르겠다(웃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손등에 통증은 있지만, 모레 경기에는 이 통증을 신경 쓰면 안 된다”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통증을 무시해야하는 경기, 바로 이틀 뒤 우리은행 전이다. 우리은행에는 박혜진까지 합류한 상황. 박지수는 필승을 다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많이 심각하다. 사실 모레 경기가 열릴지 안 열릴지도 모르겠다. 이 경기는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겠다.

지난 시즌에는 맞대결 열세 때문에 우승을 내줬다. 그 아쉬움을 설욕하기 위해서 우리은행 전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겠다. 정신 무장을 단단히 하겠다.”

박지수의 한이 서린 발언이었다.

#사진=WKBL 제공

점프볼 / 현승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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