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혁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25분 13초 동안 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제몫을 했다. SK는 자밀 워니(32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화력에 힘입어 86-80으로 승, 4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최원혁은 경기 종료 후 “독보적으로 질주 중인 팀을 이겨서 너무 기분 좋다. 1라운드 맞대결(76-106)에서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이번 경기만큼은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최원혁은 궂은일을 도맡으며 SK의 추격전에 힘을 보탰다. 2쿼터에 몸을 던지는 허슬을 보여준 것은 물론, 2쿼터 막판에는 장신들 사이에서 리바운드를 따내며 SK의 속공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격차를 7점 차로 벌린 안영준의 쐐기득점도 최원혁의 손에서 시작된 득점이었다.
최원혁은 “소노와 DB의 경기 영상을 봤는데 (김)진유가 몸을 던지는 허슬을 보여준 게 인상적이었다. 나도 예전에 그런 모습을 보여줬는데 최근에 조금 줄어든 것 같았다. 그래서 이선 알바노를 끈질기게 수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치렀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3점슛이었다. 최원혁은 1쿼터를 동점으로 마치는 버저비터 포함 3개의 3점슛 가운데 2개를 성공했다. 3쿼터에 실패한 3점슛 역시 림이 뱉어낸(?) 슛이었다. “최근 슛 감각이 너무 좋았다. 버저비터는 조금만 길게 던지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들어갔던 것이고, 3쿼터 3점슛도 던질 땐 들어갔다는 느낌이었다.” 최원혁의 말이다.
일시적인 슛 감이 아니다. 최원혁은 20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개의 3점슛을 모두 넣는 등 올 시즌 9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66.7%(8/12)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시도가 적긴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통산 3점슛 성공률이 27.1%(62/229)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최원혁은 이에 대해 묻자 “성공률 1위인 건 몰랐다. 팀 내에서 (오)재현이와 더불어 슛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시즌 개막 후 하루도 빠짐없이 동료들보다 1시간 더 빨리 체육관에 나와서 슛 연습을 했다. 우리 팀에는 (허)일영이 형이라는 좋은 슈터도 있어서 도움을 받고 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슛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원혁의 3점슛 성공률이 66.7%에 달한 데에는 행운도 다소 따랐다. 최원혁은 4쿼터 초반 공격 제한시간에 쫓긴 상황에서 원핸드로 슛을 던졌고, 이는 림을 외면했다. 당초 기록지에는 3점슛 시도로 표기됐지만, 경기 도중 리뷰를 통해 금을 밟은 것으로 확인돼 2점슛 시도로 정정됐다.
최원혁 역시 경기가 끝났을 때까지 해당 상황을 3점슛 시도로 알고 있었다. 그는 기록 수정을 전하자 “(안)영준이가 똥볼(?)을 줘서 쫓기며 던질 수밖에 없는 슛이었는데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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