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고양의 수호신을 경배한 이대성 “라건아와 그린 그림, 이승현과 함께”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10-19 21: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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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라)건아와 그렸던 그림, (이)승현이와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양 오리온의 이대성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25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85-77, 승리를 이끌었다.

홈에서 맛본 짜릿한 첫 승. 그 중심에는 이대성이 있었다. 주춤했던 1쿼터를 뒤로 한 채 2쿼터에만 13득점을 집중시키며 LG를 무너뜨렸다.

이대성은 승리 후 “3연승이라는 결과에 너무 기분이 좋다. 사실 (허)일영이 형은 거의 2년 만에 이룬 3연승이지만 나는 아니다(웃음). 무엇보다 홈 경기 첫 승을 거뒀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또 팬분들이 오신 자리에서 좋은 결과를 안겨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연패 뒤 3연승.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 당한 오리온이지만 그들은 결국 위기를 이겨냈다. 침체될 수 있었던 그들이 다시 일어선 이유는 바로 최고를 자랑하는 팀 분위기. 강을준 감독의 유머러스한 지도 방식은 선수들을 춤추게 하고 있다.

이대성은 “(강을준)감독님의 말씀이 너무 재밌어서 웃음 참느라 매일 힘들다. 감독님께서는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더라(웃음). 항상 이런 분위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게 이제는 현실이 됐다. 이제는 결과로도 보여줄 수 있어 기분 좋다”라고 밝혔다.

경기의 승패는 흐름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경기 내내 팽팽했던 승부는 사실 2쿼터부터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오리온에 유리한 흐름을 이끈 건 바로 이대성. 그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1쿼터에 부진한 건 스스로의 리듬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수들과 이에 대해서도 자주 이야기하는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가드를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 나는 KCC에 있을 때를 제외하면 매년 성장해왔다. 다만 가드라는 포지션에 아직 익숙하지 않기에 리듬을 찾는 데 있어 어려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일영이 형이 많이 다독여주면서 힘을 주더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이대성의 말이다.

이대성과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인공은 바로 이승현이다. 후반부터 오리온이 치고 나갈 수 있었던 것 역시 이승현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있었기 때문. 강을준 감독 역시 “(이)대성이가 승현이에게 보약을 사 먹여야 한다”라며 그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이대성은 “승현이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거의 짝사랑하는 수준이라고 해야 할까. 이제는 승현이도 자기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하더라. 하하. 사실 너무 듬직하다. 장군 같기도 하고. 코트 위에서는 어떤 선수와도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존재다. 조금만 더 보태자면 현대모비스에서 건아와 함께 그렸던 그림을 오리온에서 승현이와 함께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큰 애정을 보였다.

1라운드가 절반 정도 지나가고 있는 현시점에서 KBL은 사실상 국내 가드의 경쟁력이 곧 순위가 되고 있다. 오리온도 다르지 않다. 이대성이 있기에 그들 역시 상위권 도약을 할 수 있었다.

이대성은 “그동안 말, 그리고 몸으로 지금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 같다. 국내선수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부터 가지려 했다. 외국선수 비중이 많다고 하지만 결국 국내선수는 국내선수들과 경쟁을 하게 된다. 미국에서 하는 플레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건 가드를 떠나 어떤 포지션이든 똑같다. 세계농구의 추세도 똑같지 않나. 언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변화가 올바르다고 생각한다”라며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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