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이영환 객원기자] 김진희가 우리은행의 승리를 이끌며 지난 시즌 부상의 설움을 털어냈다. 동시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의 첫 맞대결에서 79-64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3승째를 챙기며 리그 단독 1위로 재차 치고 올랐다.
이날 우리은행에선 박지현 외에 눈에 띄는 선수가 한 명 더 있었다. 부상으로 결장한 박혜진을 대신해 선발로 나선 김진희가 그 주인공.
김진희는 40분 가까이 코트를 휘저으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최종 기록은 16득점 7어시스트 3스틸. 득점과 어시스트 두 지표 모두 데뷔 후 최다를 찍으며 펄펄 날았다. 위성우 감독도 김진희의 활약에 고개를 끄덕였다.
김진희는 부상 중인 박혜진을 대신해 선발 출전했다. 베테랑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부담감도 있었을 테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2쿼터에 행운의 3점슛을 넣은 것이 시작이었다. 스틸 이후 박다정의 속공을 도와주는가 하면 박지현이 페인트존으로 커팅해 들어가는 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김진희는 준수한 코트 비전을 발판 삼아 팀 내 최다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김진희는 박혜진의 공백을 메우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다. 내가 혜진 언니의 자리를 채울 순 없지만 궂은일부터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행운의 3점슛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오늘 오전에 다시 슛을 잡아주시면서 자신있게 쏘라고 하셨다. 말씀처럼 오늘은 아무 생각 없이 던졌는데 잘 들어가더라”라고 말했다.
김진희는 지난 시즌 십자인대 파열로 한 경기도 출장할 수 없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재활의 순간순간은 힘겨웠다. 하지만 이날 활약으로 그간의 설움을 모두 털어내는 듯했다.
김진희는 “지난 시즌 조금 많이 힘들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이전에 쌓아놓은 것도 마땅히 해본 것도 없는 상황에서 부상을 당했다. 시즌 중 한 번이라도 뛸 수 있을까 생각했던 시기였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누군가의 공백은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두가 그 기회를 잘 살리는 것은 아닐 터. 그런 면에서 김진희는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조금씩 그 기대감을 채워가고 있었다. 왕조의 기록을 이어가고자 하는 김진희가 과연 삼성생명 전 커리어하이를 발판삼아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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